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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악명 떨친 이근안 전 경감, 88세 일기로 사망

2026.03.26 16:51



군사독재 시절

군사독재 시절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근안 전 경감이 88세를 일기로 숨졌다.

이근안은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25일 사망했다. 고인은 2023년 초 아내를 잃고 서울에서 홀로 지내왔으며 최근 건강이 악화해 요양병원에 입소했다고 한다.


이근안은 19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가혹 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고문기술자라고 불렸다.

민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에 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1988년 수배된 그는 장기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고문 및 불법 구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조작 정황이 인정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는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전두환 정권 때 이근안이 주도했던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4월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한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2012년 12월 서울 성동구 한 식당에서 열린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에서 "당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며 "애국이 아니면 누가 목숨을 내놓고 일했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세월이 지나 정치 형태가 바뀌니까 내가 역적이 되고 이 멍에를 고스란히 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그 바람에 가족들도 거지가 되다시피 살았다"고 토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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