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벽란도
벽란도
시진핑이 선물한 샤오미 폰으로…한·중 정상 '기념 셀카' 찍었다

2026.01.06 01:26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시진핑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샤오미 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사진을 공유하며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까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노무현, 2003)→‘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명박, 2008)→‘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박근혜, 2013)로 격상돼 온 양국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추진하겠다”면서도 “역사의 올바른 편”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노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 이어 2개월 만이다. 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수천 년간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도 말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국면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양국의 역사적 동질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며 “저와 시 주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모두발언에서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수록 가까워진다”며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역사의 올바른 편 서야”미·중 갈등 속 공개 압박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6일)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한다. 전민규 기자
하지만 국제 정세에 대한 중국의 인식은 냉정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백 년 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적으로 올바른 선택”이란 표현은 시 주석이 미국의 우방을 상대로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EU 관계가 중요한 역사적 접속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늘 하는 표현”이라며 “모두발언 이후 관련한 추가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경제 세계화의 수혜국으로서 한·중은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 공정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는데, 중국은 그런 미국이 역사를 역행한다고 본다”며 “‘올바른 편에 서라’는 말은 중국 편에 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미국의 대중 압박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말라는 취지”라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동맹 현대화에 대한 경계 의미도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서해 구조물 등 현안 논의도 이뤄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문화·콘텐트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예컨대 바둑·축구 분야 교류를 추진하고, 드라마·영화 등은 실무 부서 간 협의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어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서해 경계 획정 공시를 위한 차관급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매년 만남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의 연내 진전 ▶외교 안보 당국 포함 전략적 채널 복원 ▶중국 측의 핵심 광물 공급 노력 지속 ▶혐한·협중 정서 대처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벽란도의 다른 소식

벽란도
벽란도
이 대통령 "천만금보다 귀한 이웃, 벽란도 정신으로 협력"
벽란도
벽란도
이 대통령 “천만금보다 귀한 이웃, 벽란도 정신으로 협력”
벽란도
벽란도
한중 기업인 600여명 총출동… 李 “벽란도 정신으로 협력해야”
벽란도
벽란도
한중 기업인 600여명 총출동…李 "벽란도 정신으로 협력해야"
벽란도
벽란도
李대통령, ‘경주서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과 ‘찰칵’…“더 많...
벽란도
벽란도
‘한한령’ 해제 불투명…‘서해 경계 획정’ 차관급회담 개최 노력키로
벽란도
벽란도
[사설]한중관계 복원, 공통점 찾기 앞서 차이점 존중부터
벽란도
벽란도
[사설]6년 만의 방중사절단… 서비스 ‘竹의 장막’ 뚫는 계기로
벽란도
벽란도
李 "올해 한중관계 전면복원의 원년"
벽란도
벽란도
與 "'방중' 李, 실용외교 빛 발해…'신 벽란도 시대' 열었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