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 속 뻣뻣한 이란 "유가도 호르무즈도 우리가 결정"
2026.03.26 15:33
미 공격 대비해 하르그섬 방어 강화
미국·이란 전쟁의 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인 카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의 상황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결심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항의 규칙은 우리가 다시 단호하게 쓰고 있다"며 "통항 허가 발급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를 두고서도 "유가 밑의 불길은 한참 전부터 점화됐다"며 "그 수위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이번 분쟁에서 당신들(미국·이스라엘)을 위해 준비한 다변수 방정식 중 하나의 변수일 뿐"이라며 "당신들의 수명이라는 유리잔은 우리 손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추가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현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 어느 곳에서든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페르시아만이나 오만해에서 해군 작전을 통해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소식통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론,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 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할 역량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무역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주요 우회로인 이곳까지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자국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의 방어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몇 주간 미군이 하르그섬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섬에 방공 전력과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이미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춘 이 섬은 최근 휴대용 방공 미사일(MANPADS)도 추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연간 약 9억5,000만 배럴)를 책임지는 핵심 터미널이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곳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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