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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 열수도”…홍해 봉쇄 위협

2026.03.26 13:48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03.25 뭄바이=AP 뉴시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상전으로 확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과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적이 이란의 섬이나 다른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한 뒤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할 역량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2∼15%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주요 우회로로 떠올랐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국들이 홍해로 원유 우회 수출을 꾀하는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는 유가 위기를 가중할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 국경에서 수천km 떨어진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위치해 이란 영토와 무관하다. 다만 이란은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적대 세력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을 점령하려 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어떤 행동이든 감행될 경우 해당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을 지속적이고 가차 없이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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