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말한 ‘이란의 선물’은 호르무즈 유조선 통과”…이스라엘 보도
2026.03.26 1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쪽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선물”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이스라엘 매체가 보도했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중요한 쟁점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란 쪽에선 여전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서는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는지 타진하고자 이란 쪽에 ‘선의의 제스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는 유조선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과 중동 쪽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며 “엄청난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선물이 “핵과는 무관하고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라며,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흐름과 연관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선물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고,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도 25일 ‘선물’ 내용에 대해서 “주유소의 유가가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여전히 이란 쪽에선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5일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이란 쪽 매체를 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해협의 상황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신의 가호로 압제자(미국·이스라엘)들과 동맹들의 길은 막혀 있다”고 했다. 그는 “(해협) 통행 규칙은 확고하고 단호하게 재작성했다. 당신들(미국·이스라엘)과 관련된 이들에게는 통행 권한이 없다”며 “통행 허가 발급 결정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공세가 격화한다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뿐 아니라 홍해 입구 쪽 해협까지 봉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타스님에 따르면, 한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의 섬이나 우리 영토의 어느 곳에서든지 지상에서 행동하려 하거나 해상 움직임을 통해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또 다른 전선을 열겠다”며 “세계 전략적 해협 중 하나인 바브엘만데브해협이 곤경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랍어로 ‘눈물의 문’인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수에즈 운하 항로의 관문인 홍해 남단 입구다.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해협까지 이란 쪽의 통제로 봉쇄된다면 국제 에너지 시장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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