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급락…노무라는 “AI 사이클로 8000” [이런국장 저런주식]
2026.03.26 13:55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78포인트(2.19%) 내린 5518.43을 기록 중이다. 5594.06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5500선 초반까지 밀렸다.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용 D램(DRAM)과 낸드(NAND)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마이크론 하락 여파가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3.49%)와 SK하이닉스(-4.97%)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현대차(-2.20%), SK스퀘어(-6.4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4%)는 상승 중이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거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이후에도 중동 이슈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미국 시간외 선물은 0.2% 내외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코스피에 대한 중장기 시각은 낙관적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보다 훨씬 길고 지속 가능하다”며 “반도체가 AI 호황 국면에서 핵심 주도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D램과 낸드가 각각 전분기 대비 51%, 50% 상승해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리스크에 대해서는 단기 변수로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1~2개월 내 마무리되고 유가가 배럴당 90~110달러 범위에서 유지될 경우 한국 증시의 구조적 디레이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하방 리스크도 존재한다. 노무라증권은 중동 갈등이 2~6개월 이어지고 유가가 110~13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코스피 목표치를 6500까지 낮춰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 장비, 방산, 바이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AI 관련 및 수출주 중심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가 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금융, 자동차, 산업재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강한 반도체 사이클과 밸류업 정책이 중기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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