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새 사장에 구글 출신 맷 브리튼 확정
2026.03.26 11:42
디지털 전환·수익 구조 개혁·법적 분쟁 등 과제
非언론인 출신…편집권·공공서비스 훼손 우려도
BBC는 25일(현지 시간) 브리튼은 5월 18일자로 신임 사장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미르 샤 BBC 이사회 의장은 "브리튼은 복잡한 조직을 혁신 과정에서 이끌어본 경험을 갖춘 탁월한 리더"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리튼은 "지금은 리스크가 큰 시점인 동시에 진정한 기회의 순간이기도 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모두를 위해 봉사하고 번영하는 BBC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BBC는 뉴스 현장과 시청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도와 에너지를 갖춰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번 인사는 방송·언론 현장 경험이 없는 빅테크 인사를 공영방송 수장으로 앉혔다는 점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집권 독립과 공공 서비스 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브리튼은 2007년 구글에 합류했고, 2014년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업 부문을 총괄하다 지난해 퇴임했다. 과거 영국 조정 국가대표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가디언 미디어그룹의 비상임이사도 역임했다.
브리튼은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레거시 미디어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 개편과 재원 모델 개혁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BBC는 수신료 중심 재원 구조를 유지할지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협의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구독형 또는 광고 기반 모델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BBC 내부에서는 공영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역할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브리튼은 과거 업계에서 빅테크와 콘텐츠 산업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창작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팀 데이비 BBC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6 의회 폭동 관련 연설 영상 짜깁기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사임을 발표했다. 퇴임일은 4월 2일로,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로드리탈판 데이비스 네이션스 부문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브리튼 신임 사장은 전임자인 데이비 사장과 동일하게 연봉 56만5000파운드(약 11억원)를 받게 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로드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