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 조기 휴전 가능성”…단기 군사성과 내기 총력
2026.03.26 08:3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최종 합의 없이도 조기에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우려한 이스라엘이 단기간 내 군사 성과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전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과 무관하게 ‘조기 종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25일(현지시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제시한 15개 합의안에 대해 이란과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칙적 합의’ 수준에서 전투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도 이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의미 있는’ 제안을 대가로 전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쪽에서는 전쟁 종료를 시사하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했던 4~6주보다 빠른 속도로 작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이란 내 1만여 개 표적을 타격했으며,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를 격파하고 미사일·드론 공격 빈도를 90%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이란 군사 생산시설 3분의 2 이상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며 “이란의 군사 생산 체계를 완전히 제거하는 경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들은 협상 결과와 별개로 미국이 ‘승리 선언→휴전’ 수순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5일 밤 군 지휘부 회의에서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 방산업체를 최대한 파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긴박한 지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정부 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간 협상에서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다만 느슨한 형태의 ‘기본 틀 합의’는 충분히 성사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 경우 미국이 이를 명분으로 전투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자들을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투 중단을 휴전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명확한 조건 확정 이전에 전쟁이 종료될 경우 이스라엘만 실질적인 양보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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