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방선거 청년오디션, ‘전한길 빽’ 통했나?
2026.03.25 14:58
부정선거·이태원참사 음모론자도 본선 진출
국민의힘은 “6·3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오디션 예선에 9만여명이 투표해 본선 진출자를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청년 인재를 국민의 시선에서 검증·평가하겠다”며 ‘혁신 공천’의 일환으로 이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애초 10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79명에 그쳐 하위 15%를 제외한 64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상위권 진출자 가운데 ‘윤어게인’이나 이태원 참사 음모론, 부정선거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후보가 여럿 포함돼 있어 당의 ‘절윤 선언’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8위로 본선에 진출한 전한길뉴스 고문변호사 이성직씨는 지원서에 전씨와 관련된 이력을 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 과정에서는 전씨의 권유와 지원도 이뤄졌다. 전씨는 오디션 투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23일 전한길뉴스 유튜브채널에서 “이성직 변호사, 친한파한테 질 수는 없지”라며 온라인 투표 주소를 올리고 “10만 자유한길단의 실천력을 보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자유한길단은 전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카페로 가입자는 5만7천명이다. 이씨는 총 3197표를 얻어 8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의원 후보에 도전한 이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한길 선생님과 상의한 후 남은 접수시간이 3시간밖에 안 됐다. 홍보 영상이 다소 투박할 수 있다”, “지원서에는 명시하지 못했지만 제 심장에는 언제나 윤어게인, 부정선거 척결, 윤(석열 전 대통령) 배신자 척결이라는 자유한길단의 신념이 흐른다”, “지방의원은 겸직이 가능하다. 도의원이 돼도 자유한길단 고문변호사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쓰기도 했다.
전체 3위를 차지한 경기도의원 후보 이승훈씨는 지원서에 “이태원 사고와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세력을 예의 주시했다”며 “사고 후 민노총 50대 간부 2명 사망” 등의 문구를 공유했다. 1~3위에게는 면접심사 때 가산점이 주어진다. 현직 창원시의원으로 경남도의원 후보에 지원해 득표 15위에 오른 김영록 의원은 지난 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선관위는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는 인쇄날인을 고집하고 있다”며 “인쇄날인은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 복사기만 있으면 누구나 가짜투표지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번 오디션 총 투표 9만1413건은 새로운 청년정치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대흥행 했다”고 자평했다. 시도별 각 1명의 최종 후보는 26일 면접심사, 28일 결선을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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