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김부겸
김부겸
[사설] 경기지사 후보도 못찾는 국힘… ‘장동혁 체제’ 처참한 현실이다

2026.03.25 17:3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6·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모습이 처참하기 그지없다. 특히 서울·부산에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의 후보군조차 제대로 추리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은 공당으로서의 무기력을 넘어 직무유기에 가깝다. 게다가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선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총리와 예상되는 국힘 후보 간 일 대 일 가상대결 결과 모두 김 전 총리에 뒤진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국힘이 내외부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무능과 전략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다.

국힘 경기지사 후보에는 현재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만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힘 후보로 경기지사에 도전했던 김은혜 의원은 출마에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원유철 전 의원도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개혁보수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차출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유 전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기지사를 지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김동연 현 지사와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간 본경선을 진행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더군다나 공천 잡음이 커지면서 대구에서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에 거주하는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 결과, 김부겸 전 총리는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국힘 경선 후보 8명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장동혁 대표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래한 ‘내란 정국’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외면했다. 마지못해 ‘절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여전히 당 지도부 주위엔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 그 결과 중도층이 떠남으로써 전지역, 전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지는 초유의 현상이 초래됐다. 여기다가 공천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 박형준 현 부산시장 공천 배제 논란, 대구시장 공천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니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장 대표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보수의 철학과 비전을 재설정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공천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몰라라’하는 식으로 비쳐진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목표로 ‘서울·부산 선거 승리’라고 했는데, 한동훈 전 대표는 “선거를 아직 하지도 않고 공천도 안된 상황에서 다 뺏기고 2개만 지키면 이긴 것으로 치겠다는 말이 나오냐”며 “다른 곳에서 뛰는 사람들은 그냥 지는 것이냐”고 했다. 국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장 대표를 향해 “(유세를) 와서 도움이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없다”며 “서울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중국의 문호 루쉰이 말한, 현실의 패배나 굴욕을 직시하지 않고 자기합리화나 왜곡된 논리를 통해 스스로를 승리자라고 믿는 ‘정신 승리’에 사로잡혀 있는 모양이다. 경기지사 후보도 못찾는 국힘, 이게 ‘장동혁 체제’가 처한 처참한 현실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부겸의 다른 소식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김부겸, 대구 가상대결서 野후보 '압도'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컷오프’ 주호영 “무소속 출마” 언급…대구시장 선거 ‘3파전’?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홍준표 “김부겸과 호형호제…지선 관여는 안해”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장동혁 "주호영, 당 위한 결정할 것…한동훈 막을 방법 없어"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김종인, 국힘 대구 '컷오프' 논란에 "무슨 생각인지…논평할 가치 없어"
김부겸
김부겸
2시간 전
조작기소 국조특위 충돌…김부겸 여론조사 우위
김부겸
김부겸
3시간 전
김부겸 등판 가시화에 與 들썩… "野 경북 고립, 불가능하지 않다"
김부겸
김부겸
3시간 전
'D-70' 6·3 지방선거...보다 선명해진 거대 與野 대진표
김부겸
김부겸
3시간 전
한동훈 "주호영과 이미 연대…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뜻 모아야"
김부겸
김부겸
3시간 전
윤상현, 당 지도부 작심비판… "이게 이길 사람 세우는 공천인가"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