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블록딜에도 더 갔다"…삼천당제약, 기대감에 황제주 '굳히기'
2026.03.25 17:11
경영진 예고한 '중대 발표' 눈길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삼천당제약이 대규모 지분 매각 계획이라는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시 황제주에 안착했다. 경영진이 예고한 '중대 발표'와 연이은 사업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오버행 우려를 눌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93만6000원) 대비 19.12%(17만9000원) 오른 1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4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장중 100만원선을 터치하고도 밀렸던 흐름과 달리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황제주를 회복했다.
전인석 대표는 전날인 24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보통주 26만5700주를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단가 94만1000원을 기준으로 한 거래 규모는 2500억2370만원 수준이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1.13%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블록딜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매각 목적을 '세금 재원 마련'으로 설명했다. 거래 이후 전 대표 지분율은 3.41%에서 2.28%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처분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석이 달랐다. 수급 부담 요인은 분명하지만 현재 시장은 지배력 약화보다는 자금 사용 목적과 향후 이벤트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주주 서한이다. 전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퀀텀점프는 이미 시작됐다"며 "삼천당제약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상이 결실 단계에 진입했다"며 "며칠 내 회사 체질을 바꿀 중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술이전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중동 6개국 추가 공급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같은 달 경구용 GLP-1 제네릭의 유럽 11개국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도 체결했다. 여기에 3월 19일 경구 인슐린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 제출까지 이어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경구 인슐린은 핵심 카드로 꼽힌다. 해당 임상은 제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능과 생체이용률, 음식 영향을 피하 인슐린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결과는 연말께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 시 세계 최초 경구 인슐린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22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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