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란도 정신…韓中 새 항로 열자"
2026.01.05 17:55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한중 교역은 300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새로운 항로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한중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은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중 협력이 장기 교착된 상태를 적극적으로 타개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실제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5년에 2200억달러 수준이었던 양국 교역액은 2022년 3103억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3000억달러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이라는 미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도 가능하다"며 "AI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용품, 뷰티, 식품 등 소비재와 영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고려와 송나라는 교역과 지식의 순환을 통해 자국의 발전과 문화적 성숙을 도모했다"며 "더 주목할 점은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속적 교류는 동아시아 안정과 번영, 나아가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오늘날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할 지점도 이 벽란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 부침이 있더라도 교역과 교류만큼은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벽란도는 고려시대 황해도 예성강 하류에 위치했던 국제 무역항이다. 이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방중한 기업인 416명과 중국 측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모두 등장했다.
중국 정부에선 허리펑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통상부와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 사이에 총 3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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