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송환…사탕수수밭 살인사건 10년만
2026.03.25 11:24
필리핀서 살인죄로 징역 60년
교도소서 韓에 마약 대량유통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집중수사
“마약조직 실체규명·수익환수”
교도소서 韓에 마약 대량유통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집중수사
“마약조직 실체규명·수익환수”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47)이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박왕열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OZ708편은 25일 오전 6시 34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7시 16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왕열은 검은색 모자와 평상복 차림으로,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얼굴은 수염으로 덮여 있었고, 양팔에는 문신이 선명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왕열은 이에 대답없이 호송차에 실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송됐다.
경찰청과 법무부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즉시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범죄인 임시인도 청구로 송환된 박왕열에 대한 수사를 위해 경찰은 경기북부청을 집중수사 관서로 지정했다. 전담 수사 인력으로는 경기북부청 마약범죄수사관 12명,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관 2명, 서울청 가상자산 분석팀 6명 등 20명이 꾸려졌다.
경찰은 박왕열의 여죄, 공범, 범행 수법 등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의자가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추적·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증거물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범자를 조사해 마약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며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여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이 살해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이다. 한국에서 150억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벌이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을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총으로 죽였고, 이들로부터 받은 카지노 투자금 약 7억2000만원을 빼돌렸다. 이 같은 범행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박왕열은 현지에서 두 차례 탈옥을 벌이다 결국 살인죄 등으로 2022년 필리핀 대법원에서 징역 60년형을 확정받았다. 이후에도 박왕열은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텔레그램 등을 통해 한국으로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텔레그램 활동명 ‘전세계’로 통하는 박왕열은 ‘마약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왕열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밀수책·판매책·운반책을 다수 모집해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대마 등을 한국으로 밀반입하고,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유통하는 방식)’ 수법으로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인도는 ‘임시인도’ 방식으로, 박왕열은 국내 마약 유통 혐의에 대해 수사와 재판을 받은 뒤, 절차가 종결되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 남은 형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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