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앱마켓 수수료 인하]④ 3809억 수수료 내는 엔씨, '3중 절감' 시동
2026.03.25 09:28
구글 플레이의 수수료 인하가 국내 주요 게임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엔씨소프트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고 지급수수료가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구조다.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비용 절감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자체 결제 플랫폼 전환과 PC 비중 확대가 맞물려 수수료를 낮추는 경로가 열리고 있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38%에 머물러 구글 인하 효과는 12월 이후 반영될 전망이다.
매출 25% 삼키는 지급 수수료
25일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2025년 지출한 지급수수료는 3809억원이다. 이는 같은 해 전체 매출 1조5069억원의 25.3% 수준이다. 2024년 4104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그러나 비율로 보면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급수수료율은 2021년 23.8%에서 2022년 26.8%로 상승한 뒤 2023년 26.1%, 2024년 26.0%, 2025년 25.3%를 기록했다. 5년 내내 25% 안팎을 유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718억원에서 1조506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수수료 총액은 감소했지만 매출 축소 영향이 더 컸다는 의미다.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구글과 애플 앱마켓 수수료 부담이 크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비중은 2022년 75%에서 2025년 53%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수료 비중을 구조적으로 낮추려면 모바일 매출 의존도를 더 줄여야 한다.
체질 개선 시동…PC 결제 확대
엔씨소프트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PC 플랫폼 확대와 자체 결제 전환이다.PC 게임 매출은 2024년 3518억원에서 2025년 4309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2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14% 감소했다. 플랫폼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흐름이다.
견인차는 2025년 11월 출시한 '아이온2'다. 출시 이후 4분기 PC 매출은 1682억원으로 2017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결제 구조의 변화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한 PC 결제 수수료는 10% 미만 수준이다. 앱마켓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모바일 게임도 전환 중이다.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는 퍼플을 통해 PC 결제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전환율은 아직 20~40% 수준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2025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자체 결제 도입 이후 약 80%가 자체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기존 게임의 자체 전환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인하 더해진 '3중 절감'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 효과도 더해진다. 구글은 기존 30% 수수료 체계를 낮추는 정책을 순차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2026년 12월부터 적용된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인하 효과가 다소 늦게 반영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매출 7944억원 가운데 퍼플로 전환되지 않은 구간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자체 결제로 넘어가지 않은 리니지 IP 매출 비중이 클수록 인하 효과도 커진다.
엔씨소프트는 세 가지 경로로 수수료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비중 축소를 통한 구조 개선 △퍼플 기반 자체 결제 확대 △구글 정책 인하다.
이 세 축이 맞물리면 비용 절감 효과는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2024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매출 반등보다는 비용 절감 영향이 컸다.
수수료 절감 경로는 분명하지만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급수수료율이 5년간 25% 안팎을 유지해온 만큼 구조 변화가 실제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수익성 개선 속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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