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한달 휴전' 제안…핵 포기 등 15개 요구 전달
2026.03.25 09: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이 이란에 1개월의 휴전을 제안하며,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골자로 한 15개 조항의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송사인 채널12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1개월간 휴전하며, 이 기간에 15개 조항을 놓고 협상하는 방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요구 목록은 ▷기존의 핵 능력 완전 해체 ▷핵무기를 절대 추구하지 않기로 약속 ▷이란 영토 내에서의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약 60%로 농축된 우라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인도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 시설 해체 ▷IAEA의 완전한 접근 권한·투명성·감시 권한 부여 ▷역내 대리 세력 전략 포기 ▷역내 대리 세력에 자금 지원·지휘·무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상태 유지 ▷미사일 프로그램 사거리 수량 모두 제한 ▷미사일 사용 자위 목적에 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반대급부로는 ▷국제사회가 부과한 모든 제재의 전면 해제 ▷미국의 이란 민간용 핵 프로그램 발전 지원(부셰르 원자력발전 전력 생산 포함)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위반 시 제재 복원을 추가하면 총 14개다. 나머지 1개는 전해지지 않았다.
채널12는 “이 조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를 거의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해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계획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15개 조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축이 돼 정리한 것들로 전해졌다.
NYT는 이란 당국자들 사이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널리 공유됐는지와 이란이 이를 협상의 기초로 수용하며 협상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폭격해 온 이스라엘이 이 제안에 동의하는지 역시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시사한 이후 이날도 초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사실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그 선물은 오늘 도착했다”며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 그 선물이 뭔지 당신들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물’에 대해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그들이 아주 좋은 일을 했다. 그것(선물)이 내게 보여준 것은 우리가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이란에) 더이상 어떤 핵무기도 없어야 하고,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우리는 협상에서 최선의 포지션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그들’은 맥락상 이란 정부 또는 지도부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자신이 협상 중이라고 밝힌 모종의 다른 세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롯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쿠슈너와 윗코프 특사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협상 중”이라며 “(미사일) 한 발이면 발전소를 파괴할 수 있었지만, 협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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