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대뜸 “넌 남자도 아녀”…심경 묻는 취재진에 시비
2026.03.25 09:52
필리핀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5일 한국으로 전격 송환된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넌 남자도 아녀”라고 시비를 거는 장면이 포착됐다.
박왕열은 이날 아침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양손에 수갑을 찬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염은 덥수룩했고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호송관들과 함께 이동하는 박왕열을 향해 취재진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한 것 맞나’,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피해자나 유족들한테 할 말이 없나’, ‘교도소 안에서 텔레그램 어떻게 활동했나’, ‘국내 마약 조직 공범이 있나’, ‘송환 예상했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여러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왕열은 갑자기 자신의 왼쪽에 있던 취재진을 향해 “넌 남자도 아녀”라고 시비를 걸었다. 기자가 “남자가 아니라고요?”라고 되묻자 반말로 “응”이라고 했다.
이후 ‘당신 때문에 고통받는 마약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냐’ 등의 질문이 더 나왔지만 박왕열은 앞만 쳐다보며 답하지 않았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으로 현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박씨는 수감 중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한국에 마약을 유통하고,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돼왔다. 그는 필리핀 교도소에서 2차례나 탈옥했다 다시 붙잡히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박왕열의 임시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임시인도’는 범죄인인도 청구국(한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필리핀)이 자국의 재판·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임시로 인도하는 제도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박왕열을 언급하며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애인도 불러서 논다고 하고, 텔레그램으로 마약 수출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서 처벌해야겠다고 (필리핀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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