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올랐는데”…금값 폭락,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잇슈 머니]
2026.03.25 06:53
[앵커]
두 번째 키워드 '금이 무너졌다…저가 매수할까?'입니다.
전쟁이 나면 보통 금값이 오른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내외 금값이 얼마나 빠진 건가요?
[답변]
네, 이번 하락은 생각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먼저 국제 금값부터 보면, 로이터 기준으로 3월 23일 현물 금은 온스당 4,377달러 수준까지 밀렸고요.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15% 하락,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5,595달러 대비 22% 낮은 수준입니다.
장중에는 4,098달러까지 내려가면서 4개월 저점도 찍었습니다.
국내도 충격이 컸습니다.
3월 23일 KRX 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이 20만 8천 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한 돈 기준으로는 78만 원 정도 됩니다.
하루 낙폭이 7.86%에 달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려야 할 것 같은데, 왜 반대로 떨어진 건가요?
[답변]
이유를 알아야 대응도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떨어졌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투자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금값이 떨어진 핵심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유동성 확보입니다.
큰 충격이 오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사기보다, 먼저 손실 난 자산을 메우기 위해 현금부터 확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NZ(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그룹)는 이번에도 초기엔 안전자산 수요보다 현금화 수요가 더 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 후퇴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뛰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그러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로이터도 바로 이 점을 금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짚었습니다.
셋째, 차익실현과 ETF 자금 유출입니다.
금은 2022년 11월 1,650달러 수준에서 2026년 1월 5,595달러까지 급등했던 자산입니다.
너무 많이 오른 만큼 수익 실현 매물이 강하게 나온 것이고, 실제로 세계금위원회 자료 기준 금 ETF에서는 중동 충돌 이후 79억 달러, 물량으로는 54.8톤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금값 하락은 안전자산 기능이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시장이 먼저 현금, 그다음 금리, 마지막으로 차익실현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지금이 싸게 살 기회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수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답변]
단기와 장기를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이터는 "단기적으로 금값의 급격한 변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고, 실제로 3월 23일에도 장중 급락 뒤 낙폭을 일부 줄이는 등 흔들림이 매우 컸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세계금위원회와 시장 전략가들은 여전히 중앙은행 수요, 끈적한 인플레이션, G7 재정적자 확대, 외환보유액 다변화 같은 구조적 요인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기사에서도 장기적으로는 금의 '부의 저장 수단' 역할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금값이 빠졌다고 해서 무조건 '바닥'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국제 금값뿐 아니라 환율까지 같이 봐야 실제 수익률이 결정됩니다.
국내 금값은 기본적으로 국제 금값(달러)×환율(원/달러)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금을 매수해 오래 보유한 투자자는 국제 금값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지금처럼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이 일정 부분 방어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고환율 구간에서 금을 샀다가 나중에 환율이 내려가면 국제 금값 흐름과 별개로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지거나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 투자에서는 국제 금값과 환율을 동시에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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