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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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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화마

2026.03.25 07:00

대형 화재가 발생, 14명이 숨진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 대전일보DB


온갖 재해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이 화재이다. 재해는 태풍 홍수 지진 같은 자연재해, 화재 교통사고 테러 항공기 사고 같은 사회재난 2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화재를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불가항력의 재난이 아니라 대개가 인재이기 때문이다. 전기안전이나 안전관리 소홀, 부주의 노후시설 등이 그 원인이다. 좀 더 주의하고 챙기고, 확인·점검하면 막을 수 있는 게 화재이다.

화재는 사람이나 건물, 재산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도 구분하지 않는다. 순식간에 화염 연기 폭발과 함께 무차별적으로 사람과 세상을 파괴한다. 그 가공할 공포 때문에 악마와 마귀라는 뜻으로 마(魔)자를 붙여 '화마'라고도 부른다.

역사적으로 국내에서도 대형화재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때는 192명, 1971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 때는 163명이 세상을 떴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때는 38명이 사망했다. 충청권에서도 여러 차례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29명, 2022년에는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불이 일어나 7명이 희생됐다.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에서 발생한 화재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불이 일어나 사망 14명, 부상 60명 모두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복층 구조의 무허가 건물, 절삭유 축적, 대피지연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여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많아 정작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이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설마"하는 무관심과 부주의, 안전불감증이 얽히고 설켜 큰 피해로 연결된 듯하다.

화재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한다. 노후하거나 비정규·영세 사업장, 안전관리 미흡 시설 및 회사 등에서 발생하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피해를 당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화재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드러나겠지만 희생자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 울부짖고 실신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빈소를 지키는 가족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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