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 등 4개국 LNG 장기 공급 계약 ‘불가항력’ 선언
2026.03.25 00:16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생산 시설 파괴를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한국,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과의 액화천연가스 장기 공급 계약 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 불가능한 사태로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없을 때 배상 등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고지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8~19일 카타르의 핵심 액화천연가스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도시 내 생산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봤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당시 피격으로 회사의 액화천연가스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000만톤을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카타르와 장기 계약한 물량은 연간 610만톤이다. 카타르에서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산업계는 물론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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