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에 LNG 공급 못 한다… 전기.가스 요금 폭등 현실로?
2026.03.25 00:42
◇ 이란 공격으로 생산능력 17% 손상.복구 3~5년 전망
◇ 비축량 9일치 불과…현물 시장 조달 시 전기.가스 요금 폭등 우려
카타르에서 들어오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어제(24일, 현지 시각)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과 체결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계약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질 때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항입니다.
한국 외에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도 이번 불가항력 선언에 포함됐습니다.
카타르에너지가 불가항력 선언에 나선 것은 이란의 공격 때문입니다.
이달 18일 이란이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지역의 핵심 가스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산업도시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경제 심장입니다.
이란 공격으로 LNG 생산 설비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 시설 1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LNG 생산능력의 약 17%가 손상됐고, 연간 약 128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이 향후 3~5년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간 매출 손실액은 약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카타르발 불가항력 선언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LNG 도입처 비중을 보면 호주가 31.4%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 16.1%, 카타르가 14.9%로 세 번째 수준입니다.
문제는 비축량입니다.
LNG는 섭씨 영하 163도에서 액화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특성상 장기 비축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국내 LNG 비축 의무량은 약 9일치 사용분에 불과합니다.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조달해오던 카타르산 LNG가 막히면 가격이 비싼 단기 현물 시장에서 대체 물량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됩니다.
산업연구원이 작성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면 LNG 가격은 최대 200%까지 오르고, 한국의 모든 산업 생산비는 평균 9.4% 뛸 것으로 전망됩니다.
LNG 가격이 오르면 발전 단가가 함께 뛰어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난방비와 산업용 가스 요금까지 올라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최악의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lng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