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클립] 나프타가 뭐길래…산업계 곳곳 ‘타격’
2026.03.24 18:05
핫클립입니다.
화장품 용기부터 입고 있는 옷, 자동차 타이어와 비닐봉지까지.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이 재료가 들어가죠.
바로 '산업의 쌀' '나프타'입니다.
원유를 가열하면 끓는 점에 따라 다양한 성분의 기름이 나오는데, LPG와 휘발유 다음 단계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기름이 바로, 나프타입니다.
이걸 가공해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같은 기초 소재로 바꾸고, 그걸로 플라스틱이나 섬유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나프타를 '산업의 쌀'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런데 '제조업의 핏줄'과도 같은 이 원료의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입 나프타 물량의 절반과 수입 원유의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죠.
중동사태로 이란이 이 지역을 봉쇄하면서 공급이 끊긴 겁니다.
지난달 평균 톤당 600달러 선이던 국제 나프타 가격은 이란 사태 이후 가파르게 치솟아 천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50% 가까이 폭등한 건데요.
나프타를 가공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공장을 돌릴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KBS 뉴스/어제 : "중동 사태가 3주를 넘어가면서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여수산단 석유화학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화했습니다."]
결국 국내 최대 화학 업체인 LG화학이 여수 2공장 가동을 멈췄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등도 생산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건축 배관과 단열재는 물론, 조선소의 철판 절단 작업까지 멈춰 설 위기입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단가가 오르면서 가전제품 등 후방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KBS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오늘 : "재고가 한 2주 정도 분량이라고 해요. 이대로라면 다음 달 초 정도가 되면 석유화학 설비 대부분이 멈추는 셧다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정부는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 중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건데요.
해외로 나갈 물량을 국내로 돌려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정부가 직접 공급을 관리하는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이 수익성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인 만큼 당장의 대란은 없을 거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원유 비축분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시장은 여전히 '4월 위기설'을 우려하는데요.
중동 사태의 장기화 우려 속에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핫클립 박은주였습니다.
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원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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