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해범은 49세 김동환…사이코패스 기준 미달
2026.03.24 17:45
부산경찰청, 심의위 열고 이름·나이·사진 공개 결정
수개월 전부터 전 직장 동료들 미행하며 범행 계획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동환의 신상공개를 결정한 뒤 이름과 나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게시 기한은 오는 4월23일까지다.
위원회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의 공개요건인 △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에 모두 해당한다고 보고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동환은 범행 하루 전인 16일, 또 다른 기장인 B씨를 살해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를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환은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지만, B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의자 신상을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하려 했지만, 김동환은 휴대전화를 끄고 현금만 사용하며 이동하는 등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이 추적에 실패한 사이 김동환은 부산으로 이동해 A씨를 살해했다.
김동환은 A씨를 살해한 직후에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의 주거지를 찾았다. 당시 C씨는 경찰의 신변조치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김동환은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혔고, 20일 구속됐다.
김동환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거나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채 취재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동환은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미행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환은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기준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동환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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