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 불안…정부, 이번주 매점매석·수출 제한 추진
2026.03.24 11:35
전자제품 PP·ABS 관리 필요…공급망따라 해결책 마련키로
석유 최고가격제 예측가능성 부여하며 고시 개정 준비 중
[세종=뉴시스]김동현 이수정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나프타(납사)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나프타 생산과 도입을 보고받고 기업의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조치를 이번주 안으로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나프타 부족으로 LG화학이 전남 여수 2공장의 나프타 분해 설비(NCC) 가동을 중단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자 이에 대한 대책 가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납사의 경우 정유사로부터 생산과 도입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매점매석 금지, 수출제한 조치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수급 조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는 관계 부처와 논의를 하고 있고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프타는 국내 정유사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40~45%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나프타 수급 불안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 비용을 높여 석화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나프타 수급 불안은 NCC 가동률을 낮추고 에틸렌과 프로필렌, 합성수지 생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다.
당장 나프타 부족에 따른 에틸렌, 프로필렌, 합성수지 등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포장재,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소재, 건자재, 조선업 등 전방 산업에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는 진단이다.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산업 영향과 관련해선 "포장재의 경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PP)과 내외장재용 플라스틱(ABS)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납사 부족에 따라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 지 파악을 하고 각 부처별로 소관된 품목에 대해 재고 현황이라든지 실제로 재고가 타이트한 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급망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PP, ABS 재고 현황에 대해선 "산업 필수 소재와 국민 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업종별 수요량과 재고 등을 개별 접촉하는 방식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하기로는 일정 부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수급 애로가 최대한 해소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나프타는 수출 물량이 많지 않지만 정유사 수출 물량을 제한해 석화 중심의 기업으로 돌리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체 나프타를 수입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조치 등을 담은 수급 안정화 방안을 구체화하면서 인위적인 가격 통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나프타 가격을 조정하더라도 공급망이 다양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향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만들 때 벌칙 규정을 강화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관련해 양 실장은 "이번주에 2차 최고가격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계적으로 국제 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예측 가능성을 부여하면서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고시 개정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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