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대발표 타이밍, ‘공식’ 있었네…‘마감 후·개장 전’ 발표 패턴 반복
2026.03.24 11:35
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시점이 수상한 트럼프의 이란 발표들’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레드라인’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그의 전시(戰時) 의사결정을 이끄는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패턴을 지적했다.
증시가 문을 닫은 21일 토요일 저녁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48시간 내에 재개시키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며 공개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더니 돌연 증시 개장 직전인 23일 월요일 아침에 그는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닷새간 시간을 더 주겠다며 최후통첩 시한을 일단 연기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 측과 대화한 적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이처럼 엇갈리는 주장들과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신빙성 문제를 감안하면 그가 물러선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전쟁을 확대하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발표 시점이 “편리하게도” 금융시장의 개장과 마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이런 패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란 전쟁을 개시하기 전부터도 드러났다.
작년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조치 기자회견은 원래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로 잡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세부사항을 발표한 것은 오후 4시 30분에 증권시장이 마감한 직후였다.
그는 또 관세 부과 시점도 증시 휴장일이자 사흘 뒤인 5일 토요일 0시 1분으로 잡았다.
관세 부과 발표 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주가지수가 폭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1주만인 작년 4월 9일 수요일에 “진정해! 모든 게 잘 될 거야!”, “지금이 매수에 매우 적기!” 등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주식 매수 독려 글을 올린 시점은 증시가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한 지 몇 분 후였다.
이어 오후에 그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그 날 주가는 급반등으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10일 금요일에는 장 마감 20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30%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 20일 미국 주식과 달러가 폭락하자, 해외 출장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 다음날인 21일 수요일에 시장 개장 20분 전에 “과도한 힘과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점령하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격을 시작했다는 발표가 나온 시점은 증시가 문을 닫은 올해 2월 28일 토요일 오전 2시 30분께였다.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폭격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도 모두 증시가 문을 닫은 주말에 이뤄졌다.
이란 전쟁 열흘째인 올해 3월 9일 월요일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에게 전쟁이 “대체로 완료됐다”고 말했으며, 이 발언이 보도되자 즉각 증시는 반등했다.
그러나 그 날 장 마감 후에 공화당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히 승리하지는 않았다”고 발언해, 이와 상반되는 메시지를 보냈다.
CNN은 “이번 전쟁을 둘러싼 트럼프의 메시지 전달은 일관되게 비일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 오른 46208.4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581.00, 나스닥 지수는 21946.76으로 각각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까지만 해도 전쟁 격화 우려로 하락 출발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시한 연기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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