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여파, 수출품목 15개 중 12개 ‘2분기 악화’ 전망
2026.03.24 11:01
반도체 중심 소수가 전체 지수 견인
나프타 차질 플라스틱 등 부진 예상
원재료·물류비 우려 1Q 대비 급등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06.6으로 집계됐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분석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전 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의 상황을 나타낸다. 통상 110 이상일 경우 ‘호조’, 50~90일 경우 ‘부진’으로 본다.
반면 나머지 12개 품목은 일제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가전(51.3)은 중국과의 가격경쟁 심화와 관세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에,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58.4)은 중동산 나프타 수급 여건 악화에 부진이 예상됐다.
중동 리스크는 이미 수출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2분기 최대 애로요인으로 꼽은 항목은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 비용 상승(20.1%)’으로 두 항목을 합치면 응답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두 항목은 전분기 대비 응답률이 각각 11.1%p, 4.3%p 상승했는데, 13개 애로사항 항목 중 응답 비중이 상승한 것은 이들 뿐이다.
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해운 운임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이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목별 지수에서도 ‘국제물류(67.4)’와 ‘원부자재 수급·조달(69.8)’ 등 5개 항목이 기준선을 밑돌며 악화 우려를 키웠다.
이관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불안이 수출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피해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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