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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이란 긴장 일시 완화에 반등…코스피 폭락 만회하나[뉴스새벽배송]

2026.03.24 08:00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뉴욕증시 반등
미·이란 전쟁 협상 기대감 속 유가 급락
코스피, 전일 폭락분 만회하는 상승세 전망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48시간 최후통첩’을 접고 공습을 닷새 연기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란 측이 이를 부인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며 공습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미·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금리 하락 등 지정학 및 매크로 부담 완화에 힘입어 전일 폭락분을 만회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뉴욕증시, 반등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6581.00으로 마감. 나스닥 지수는 1.38% 뛴 2만1946.76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38% 뛴 4만6208.47을 기록. 지난주 조정국면에 진입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5%가량 상승 마감.

◇ 트럼프 “공격 5일 유예”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했다”며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특히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며 사실상 군사 옵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 이어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매우 기꺼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트럼프는 “가능한 한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길 원한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유가 안정이 정책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내 공격을 경고한 상태. 시장은 이를 사실상 ‘군사 옵션 후퇴’로 해석하며 즉각 반응.

◇ 국제유가, 이란발전소 공격 보류에 하락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0.9% 하락.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13달러로 전장보다 10.3% 내려.

-이번 급등은 말 그대로 순간적. 약 5분간 국제유가가 14% 까지 떨어지고 미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했고, 주식 선물은 급등하며 개장 전부터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

-이후 상승폭은 빠르게 축소. 특히 이란이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며 즉각 반박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흔들려.

-미국의 주요 협상 창구로 거론되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가짜 뉴스가 금융시장과 유가를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

-장중 한때 14% 넘게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결국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 빅테크 강세

-빅테크들은 강세. 테라팹 기대감 속에 테슬라가 12.89달러(3.50%) 급등한 380.85달러, 엔비디아는 2.94달러(1.70%) 상승한 175.64달러로 장을 마감.

-중국 화웨이가 AI칩 아틀라스 350을 발표해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출을 승인한 H200과는 여전히 2세대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탄력.

-애플은 3.50달러(1.41%) 상승한 251.49달러, 알파벳은 1.06달러(0.35%) 오른 302.06달러로 장을 마쳐.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10.16달러(6.74%) 급등한 160.8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3달러(0.30%) 오른 383.00달러로 마감.

◇ 국내 증시,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반등 기대

-금일 국내 증시도 미-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금리 하락 등 지정학 및 매크로 부담 완화에 힘입어 전일 폭락분을 만회하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 또 코스피 200 야간선물이 6.2%대 급등세로 마감을 했으며, 전일 1510원대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로 빠르게 내려왔다는 점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수급 여건을 호전시켜줄 것으로 판단.

◇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 분할 매수 전략

-키움증권은 현 시점에서 매도 포지션 확대보다는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의 유효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

-최근 국내 증시는 과거 위기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가격 급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상황. 코스피 기준 3월 이후 15거래일 동안 사이드카(매수 3회, 매도 4회)가 총 7회 발동되는 등 약 2거래일에 1번씩 사이드카를 경험할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했기 때문(3월 서킷브레이커는 2회).

-그러나 코스피는 3월 첫 주에 2거래일만에 약 20% 가까운 폭락을 통해 전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가 바닥을 다져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또 대외 악재 속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 3월 이후 코스피가 약 13% 급락하는 기간 동안, 26년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초 609조원에서 635조원으로 약 4% 상향됐기 때문.

-이 같은 “주가 급락 + 이익 전망 상향”의 조합은 코스피의 “선행 PER(23일 8.5배)”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을 재생성시키고 있으며, 이는 올해 연저점(3월 4일 5090pt)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 “트럼프 시간벌기인가”…시장 의심

-월가에서는 이번 장세가 과거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와 닮았다는 분석도. 트럼프가 시장 충격이 커질 때마다 정책을 되돌린다는 학습효과.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톰 개럿슨은 “결국 트럼프의 입장 변화는 채권시장이 만들어낸 것일 수 있다”며 “유가와 금리 상승이 정책 방향을 바꾼 셈”이라고 분석.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이번 조치가 실제 전쟁 출구 전략의 신호인지, 아니면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전술적 시간벌기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 다만 “이번 변화는 최소한 금리 측면에서 단기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시장에 일시적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덧붙여.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시장은 잠재적 호재에 반응했지만 실제 긴장 완화가 확인돼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전히 뉴스 흐름에 좌우되는 시장”이라고 평가.

-브록 와이머 에드워드존스 전략가는 “진정한 긴장 완화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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