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 재무위험, 남부-북동부 격차 뚜렷
2026.03.24 10:55
첨단 남부 ‘안정’, 전통 제조 북동부 ‘취약’
“유동성 공급 넘어 지역·산업별 맞춤 대응 필요”
경기도 기업의 재무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남부와 북동부 간 산업구조에 따른 위험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연구원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약 96만개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한 ‘기업 재무위험지수’에 따르면 평균 위험지수는 31.43점으로 ‘우량’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산업과 지역에 따라 위험 수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 구조적 불균형이 확인됐다.
이번 지수는 한국평가데이터 기업정보 DB를 활용해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이자보상배율, 매출액 증가율, 총자산 증가율, 영업이익률, 유동비율 등 7개 지표를 표준화해 0~100점 범위로 산출됐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재무위험이 크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전기·가스·증기 공급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은 평균적으로 도내 전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산업 내 비중이 큰 데다 고위험 기업의 37.8%가 집중돼 있어 개별 기업 부실이 지역 경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북동부 간 격차가 뚜렷했다.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산업이 밀집한 남부 지역은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혁신성을 바탕으로 재무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전통 제조업과 영세 기업 비중이 높은 북동부 지역은 경기 변동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지수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첨단 제조업 밀집 지역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로 차입금 비중이 높아질 경우 위험이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평균 지표보다 고위험군 기업의 분포를 중심으로 한 관리가 정책 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산업이나 지역이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내부의 취약 기업에 위험이 집중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위기관리, 전통 산업 중심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고위험군 기업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한미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재무위험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고용과 투자, 지역 경제 안정성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산업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표적화된 관리와 성장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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