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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부터 MZ배우까지…세대를 잇는 코미디 무대, ‘불란서 금고’

2026.03.24 07:46



[앵커]

코미디 연출가로 잘 알려진 장진 감독이 전형적인 프랑스 소동식 구조를 바탕으로 한 희극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데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빠른 상황극과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건 재미나게 하루 보내보자고 두근두근 스릴 있잖아."]

비밀 금고를 털기 위해 은행 지하에 모인 5명의 인물들,

["그럼 이름을 알려주든가. (서로의 정보를 나누지 않는 건 규칙입니다.)"]

뭐 하는 사람인지조차 모르는 이들,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공조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단순한 웃음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이 서로를 속이고 또 이해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합니다.

[장영남/밀수 역 : "재밌지만 그렇다고 한없이 코미디 극은 아니고 우리가 좀 잔잔하게 생각, 인간의 어떤 욕망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무대는 단순하지만, 인물들의 대사와 심리전은 긴장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합니다.

[주종혁/건달 역 : "한정된 공간 안에서 어찌 됐든 각기 다른 욕망을 갖고 있고, 그런 것들이 이제 부딪히면서 생기는 어떤 불협화음도 있을 것이고, 하나가 되는 느낌도 있을 것이고…."]

원로 배우, 중견 배우, 젊은 배우들이 세대를 잇는 무대를 만들어내면서 코미디의 리듬은 더욱 살아납니다.

[신구/맹인 역 : "뭐 살아있으니까 하는 거고, 내가 평생 해왔던 연극이고 그래서 하는 거죠. (나한테 연극은) 밥 먹는 거나 마찬가지죠."]

작은 금고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되는 '불란서 금고', 웃음 속에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게 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조재현/화면제공:장차, 파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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