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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 발언에 10% 급락

2026.03.24 05:50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 태프트 북쪽 펠로우즈 인근 미드웨이-선셋 유전에서 셰브론이 운영하는 유정에서 펌프잭이 작업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국제 유가가 10% 남짓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10달러(10.28%) 내린 배럴당 88.13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런던 거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반영해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뉴욕장 직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WTI는 순간 84.5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때 낙폭은 14%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우리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화는 이번 주 내내 진행될 것”이라면서 “깊이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어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가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에서 협상을 부인하자 WTI는 낙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재국을 통해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페르시아만과 오만 영해에서 완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고도로 계산되고 강력한 방식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헤드라인은 여전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협상이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협상의 톤이 상승 여력을 제한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며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하방 압력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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