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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봉지도 쓰레기봉투도 곧 사라질 예정’… 업계 비명

2026.03.24 05:53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납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소기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비닐 생산업체들은 치솟는 원료비와 재고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재사용 종량제봉투에 물건을 담는 시민들. 국민일보DB

24일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연합회)에 따르면 중동 전쟁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 37곳 중 71.1%는 공급사인 석화 기업으로부터 합성수지 공급 축소 및 중단 가능성을 안내받았다. 실제 원료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업체도 92.1%에 달했다. S&P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나프타 가격은 약 50% 상승해 t당 875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문제는 나프타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에서도 시중에 풀리는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연합회에 의하면 10인 미만의 소기업이 대부분인 플라스틱 업계 특성상 원활하지 않은 물량 공급을 가장 염려하고 있었다. 평균 재고량의 경우 종량제 봉투 생산 업체는 15일, 농업용 필름류 기업은 15~20일이라는 것이 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분리돼 나오는 탄소화합물로, 플라스틱, 비닐 등 대다수 석유화학 제품에 쓰여 ‘중화학 공업의 쌀’로도 불린다. 국내로 수입되는 나프타의 54%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는데 중동전쟁 직후 이란이 해당 해협을 봉쇄하면서 나프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 생산 업체들은 전쟁 발발 직후 원료비가 t당 20만~40만원 정도 올랐는데 다음 달부터 80만원까지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종량제 봉투는 조달청 단가가 정해져 있는데 그 단가로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는 없다. 공장이 멈추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나프타 수급 문제로 자칫 식품, 농업 등 다른 분야로 불똥이 튈 우려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포장재 공급이 어려워져 식품 업계는 물론 비닐이 필수인 농업계도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숨죽이면서 다음 달을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사용할 나프타 물량도 모자란 상황이므로 석유화학회사의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 다른 수입처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갖고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 40%인 수출 물량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출을 조정하고, 이를 국내 공급으로 돌려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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