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버크셔, 日 종합상사 이어 이번엔 '이곳' 투자 外
2026.03.24 04:49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WSJ “글로벌 석유기업들 수십억달러 손실 전망”
▲"2주가 마지노선"...유가 175달러 '경고음'
▲이란전에 웃는 美 LNG업체...저멀리 아시아서 구매 속출
▲오픈AI, 메타출신 광고임원 모시고 사모펀드 JV투자 유치도 추진
▲저커버그, CEO용 'AI 에이전트' 개발...조직 슬림화 신호탄
▲버크셔, 日 종합상사 이어 이번엔 '이곳' 투자
WSJ “글로벌 석유기업들 수십억달러 손실 전망”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새로운 유전 탐사는 줄이는 대신 중동 산유국과의 기존 파트너십에 더욱 집중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도시(RLIC)에 있는 ‘펄 GTL’(Gas to Liquid)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플랜트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셸은 복구에 약 1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약 200억달러가 투입된 이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액체 석유제품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입니다. 수익성이 가장 좋은 셸의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셸은 이외 이번 전쟁의 피해를 보지 않은 카타르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라인의 지분(30%)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는 셸의 영업이익 중 8%를 차지합니다.
미국 엑손모빌은 전체 원유·가스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중동에서 얻고 있습니다.
라스라판의 천연가스 시설이 손상됨에 따라 엑손모빌이 연간 약 5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시설 복구에 최대 5년 걸릴 수 있다는 게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의 추정입니다. 지난해 엑손모빌의 총매출은 3천330억달러였습니다.
엑손모빌은 현재 카타르에 LNG 액화 라인 9개, LNG 운반선 27척에 대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 페르시아만에 있는 카타르의 해상 가스·유전 ‘노스필드’의 확장 프로젝트에도 지분(6.25%)을 갖고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에 있는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이란이 지난주 이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외 엑손모빌은 아람코 등과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5개의 합작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셰브런은 이스라엘 연안의 대형 가스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 시설을 가동 중단한 상태입니다.
미국 코노코필립스 역시 카타르 가스 자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주가는 엑손모빌 5%, 셰브런 8%, 셸 9%, 코노코필립스 12% 각각 상승했습니다. 중동 지역 내 생산 및 수송 위험보다는 국제 유가 급등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주가 마지노선"...유가 175달러 '경고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 경영진의 위기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해협 재개방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약 2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을 넘길 경우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까지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충돌이 언제 진정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시장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채권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업 재무 책임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3월 말 재개방, 4월 중순 이후 재개방, 연말로 이어지는 장기 봉쇄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책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물론 기술 기업들도 유가 급등이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 존 킬더프는 "다음 달 이후까지도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본격적인 석유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도와 일본, 한국은 산업 생산을 줄이거나 전력 사용을 아끼는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활용 같은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하루 1000만 배럴이 넘는 공급 공백을 막는 덴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산유 기반 덕분에 단기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옵니다.
킬더프는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공급 차질이 먼저 가시화할 수 있다"며 “유류세 면제 같은 단기 대책은 오히려 수요를 자극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배경과 관련해선 사태가 조기에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킬더프는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고 브렌트유도 105~110달러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이유를 이 같은 기대감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봉쇄 상황이 2주 이상 더 이어질 경우 유가는 다시 급격한 재평가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전에 웃는 美 LNG업체...저멀리 아시아서 구매 속출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들이 이란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서 적어도 하나의 승자가 등장한다 :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업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중동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싶으면서도 비싸고 운송 거리가 먼 미국산 LNG는 대안으로 삼기 어려웠으나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입으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에너지 패권 장악을 내세워 각국에 관세를 무기로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압박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픈AI, 메타출신 광고임원 모시고 사모펀드 JV투자 유치도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 공략을 위해 메타 출신 임원을 영입했습니다.
메타에서 광고 담당 부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두건은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트인을 통해 오픈AI의 광고 설루션 총괄로 합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두건 총괄은 메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광고계 베테랑으로, 주요 광고주·에이전시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입니다.
그는 오픈AI에 합류하는 데 대해 "챗GPT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용 앱으로 현재 매주 9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업계의 지형을 바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며, 이를 구축하는 광고팀에 합류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용자들은 챗GPT를 단순하고 깔끔한 경험을 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여기고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 광고 플랫폼은 이런 기대를 존중하고 명확한 원칙에 따라 운영하며 사용자 경험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접근 방식은 AI를 기반으로 하며 오픈AI가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플랫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건 총괄이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보고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1월 무료·저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2월 초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아직 광고 노출량이 크지 않아 광고주들에 광고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지는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향후 광고 노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오픈AI가 광고 사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올해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고를 통해 챗GPT의 수익성을 개선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AI 사업의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사모펀드들을 상대로 합작법인(JV) 형태의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사모펀드들과 JV를 구성해, 해당 JV를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에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해주고 그 수익금을 사모펀드와 나누자는 계획입니다.
오픈AI는 사모펀드들에 최소 수익률 17.5%를 보장하고, 최신 AI 모델 조기 접근권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오픈AI는 맞춤형 모델 구축에 필요한 엔지니어 투입 비용을 분산해 상장 전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기업 고객 대상 사업의 실적도 늘릴 수 있습니다.
기업 고객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앤트로픽을 견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투자사들은 이와 같은 구조의 수익성과 유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저커버그, CEO용 'AI 에이전트' 개발...조직 슬림화 신호탄
메타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자신의 업무를 지원하는 ‘CEO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EO 에이전트는 저커버그가 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돕도록 설계 중입니다. 과거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방식입니다. 저커버그는 CEO 에이전트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코딩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타는 전 직원이 AI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고 직원 평가에도 AI 활용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7만8000명 규모로 몸집이 커진 메타가 소규모 인력만으로 빠르고 민첩하게 운영되는 AI 스타트업과 경쟁하려면 AI 적용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메타 경영진의 판단입니다.
메타에선 직원 개인의 채팅 기록과 업무 파일에 접근해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 클로’와 같은 개인 에이전트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 문서를 분석하고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레인’도 갖췄습니다. 이 도구는 한 직원이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AI 비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메타의 내부 게시판에는 직원들이 발견한 새로운 AI 활용 사례와 AI를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도구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가득하다고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최근 AI 에이전트 기반 소셜 플랫폼 ‘몰트북’을 인수하고 창업자를 영입했으며 싱가포르 스타트업 ‘마누스’도 인수해 다양한 AI 기술을 내부 업무에 적용 중입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1월 실적발표에서도 “개인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AI 도구에 투자하고 있다”며 “팀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버크셔, 日 종합상사 이어 이번엔 '이곳'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에 이어 이번에는 보험사 투자에 나섭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도쿄 마린 홀딩스는 이 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 사업체중 하나인 내셔널 인데미티에 자사주 약 4,82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크셔는 약 18억달러(약 2조 6,700억원)를 투자해 도쿄 마린 홀딩스의 지분 약 2.49%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두 회사는 재보험 분야에서 협력하고 인수 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에 대해 전세계 시장에서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내셔널 인데미티는 도쿄 마린의 사업 포트폴리오 일부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도쿄 마린 이사회의 승인 없이도 공개 시장 매입을 통해 지분을 9.9%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도쿄 마린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최대 2874억 엔의 수익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도쿄 마린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위험 관리 능력"을 확보해 성장을 촉진하고 특히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인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사히로 코이케 CEO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 문화와 가치가 "우리와 매우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 마린은 1879년에 설립되었으며 수십 개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버크셔가 일본의 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보험 시장은 최근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KR,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도 일본 생명보험 부문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버크셔에 미국 외 핵심 투자 시장입니다. 버크셔는 이미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가치는 총 354억달러(52조 5,300억원)로 버크셔가 처음에 투자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2019년 7월부터 일본 종합상사 지분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버핏은 이들 기업의 자본 배분 능력, 경영진, 주주 친화적 경영 태도를 높이 평가해 왔습니다. 버핏은 연례 주주 서한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장기적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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