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배현진 조문…정치권도 고 안성기 애도 물결
2026.01.05 18:41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이 시작된 이후 연예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정치계 인사들도 발걸음 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먼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안성기 선생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선생님 자체가 ‘한국의 영화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을 ‘하늘의 별’로 표현한 조국 대표는 과거 고인이 출연한 영화 ‘라디오스타’ 속 대사를 인용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라는 대사가 있다. 서로 반사해주는 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도 하늘의 별이 되셔서 많은 이들을 비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소 좋아했던 고인의 작품으로는 ‘실미도’, ‘투캅스’, ‘한산’ 등을 꼽았다. 아울러 조국 대표는 “영화계 최고 스타이면서도 인품을 유지하셨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인과는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화려함보다 겸손을, 경쟁보다 품격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며 애도를 전했다. 또한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울림으로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안성기를 국회의원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안성기가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며 거절한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성기는 이 시대의 거목이었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스크린에서 가장 빛났던 별,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웃음과 희망, 위로를 전해준 진정한 국민배우였다”고 추모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문체부는 “고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며 “1990, 2000년대 한국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고 추서 배경을 설명했다.
생전 고인은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은 바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해 12월 30일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고인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엿새 만인 이날 오전 9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영화인 후배인 이정재 정우성 등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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