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후통첩' 시한 닷새 유예…이란 매체 "시간 벌기 시도"
2026.03.23 21:57
이란 매체 "미국과 대화 없어…의도적인 노력의 일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닷새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매체들은 일축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발언들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자,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이 대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이나 '협상'을 언급하는 것이 실질적인 평화 의지가 아닌, 경제적 타격을 줄이고 군사 배치를 완료하기 위한 기만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돌입한 뒤 양측은 군사 충돌을 이어왔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번 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의 파르스(Fars) 통신도 익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자를 통해서도 어떠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걸프 지역 전역과 이스라엘의 발전소들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후 발을 뺐다고 주장했다.
이란 언론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실제로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 당국자들의 공식 입장 발표도 없는 상태다. 양측이 협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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