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미국과 대화 없다…트럼프, 시간 벌기 시도"
2026.03.23 2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란 매체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현지 시각 오늘(23일)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자,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이나 '협상'을 언급하는 것은 경제적 타격을 줄이고 군사 배치를 완료하기 위한 기만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긴장 완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소식통은 메흐르 통신에 "역내 국가들의 긴장 완화 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의 답변은 명확하다"며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한 당사자가 아니며 모든 중재 요청은 우리가 아닌 미국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고위 안보분야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견고한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금융 압박 이후 후퇴했다"며 "(미국과) 협상은 현재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트럼프의 '5일의 최후통첩'으로 계속되는 공격 계획만 부각됐으며 이란은 이에 전면적 방어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르스 통신도 고위 안보 관리를 인용해 "적들의 침략이 시작된 이후로 이란은 중재자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필요한 억지력을 획득할 때까지 방어전은 계속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이 대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발전소 등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정권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협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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