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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었을 때 다 팔 걸”…못 버티고 고꾸라지는 금값, 대체 왜?

2026.03.23 18:47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 금값이 뛴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 양상이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1돈(3.75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94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침공 직후 110만원 선을 넘나들던 금값은 이달 중순부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금 시세도 마찬가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2.8% 하락했고, 은 선물은 같은 기간 25.3% 급락했다. 국제 금 시세는 21일 온스당 4501.56달러로 7거래일 연속 내리며 5000달러 선을 내줬다.

금값 하락의 핵심 배경은 금리 환경의 변화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이후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번졌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채권·예금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달러 강세까지 맞물렸다. 금이 달러로 거래되는 구조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실질적인 금 매수 부담도 함께 커진다.

물류 차질과 투자자들의 현금화 수요도 하락을 부추겼다. 금 유통 거점인 두바이의 항공 운송이 전쟁 여파로 막히면서 운송비와 보험료가 치솟았고, 거래업자들은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금을 처분하는 상황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손실 보전이나 마진콜 대응을 위해 금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투자자도 늘었다.

전망은 엇갈린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 불안 심리가 다시 금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연준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놓지 않는 한 고금리 부담이 금값 반등을 억누를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정학 리스크보다 금리·달러 변수가 금값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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