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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후통첩 D-1 '검은 월요일'… 코스피 5406·환율 1517원

2026.03.23 17:19

코스피 6.49% 급락… 외국인 3.7조 던져
투자 심리 얼어붙자 안전자산 금마저 추락
이번 주 환율 예상 범위는 1480~1530원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검은 월요일'이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외국인 자금이 위험자산을 빠르게 이탈하면서 코스피는 6% 넘게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517원을 넘어섰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급락한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754억 원, 3조8,173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던지면서 급락장이 연출됐다. 개인이 7조3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에 마감했다.

삼성전자(-6.57%)와 SK하이닉스(-7.35%)는 각각 18만6,300원, 93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반납했다. 이 외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삼성바이오로직스(-4.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렸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837개 가운데 758개가 하락 마감했다.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8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고 공시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는 6번, 매수 사이드카는 4번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일은 이달에만 8거래일에 달했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금리가 삼중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주말 이후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히자 이날 일본 닛케이255(-3.48%), 대만 가권(-2.45%), 홍콩 항셍(-4.01%) 등 아시아 증시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국제 유가도 곧장 반응했다. 이날 오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36% 오른 배럴당 98.58달러에,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66% 상승한 107.11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부담을 키웠다. 긴축 우려는 금값마저 끌어내렸다. 이날 국제 금값은 6.36% 내린 온스당 4,283.9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4,300달러 선을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앙은행 유동성 완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현금 보유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달러=1500원' 고착화 전망도



금마저 휘청이는 장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는 더 크게 흔들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1,52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83을 기록했다. 전쟁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13일(100.36)보다 약 0.53%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탈출하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5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480~1,53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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