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중국 가속화…K스타트업에 큰 기회
2026.03.22 16:58
"미국 주요 로봇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한국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미국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하드웨어 경쟁력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방을 중심으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는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팀 황 제리코시큐리티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멘로파크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에서 열린 '매경 실리콘밸리 AI 혁신 포럼'에서 "미국 시장, 특히 국방 조달 구조가 빠르게 바뀌면서 신기술 기업이 초기부터 계약을 따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를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규정했다. 그는 "국방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공급망을 바꾸는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하드웨어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인 만큼 이러한 변화에 맞춘 미국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스컬노트를 창업해 나스닥 상장을 이끈 황 대표는 제리코시큐리티 설립 6개월 만에 미 공군과 보안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AI 확산과 맞물려 산업 구조 전반을 바꾸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타트업이 초기부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는 동시에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며 기존 산업 질서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벤처캐피털(VC) 패널 토론'에 참여한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는 "하드웨어가 강한 한국 기업들이 피지컬 AI에서 특히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매일경제 창간 60주년을 맞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실리콘밸리 생태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경AX와 코리아컨퍼런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IBK창공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벤처캠퍼스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가디언AI를 비롯해 에듀테크 기업 레티튜, 상영관 솔루션 업체 모노플렉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 전통주 기업 한국에프앤비파트너스 등 코리아컨퍼런스가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한 국내 스타트업 5곳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VC들이 최근 실리콘밸리 투자 트렌드를 되돌아보는 VC 패널 토론에서는 최근 미국 VC업계에서 컨슈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록 그리LP펀드 투자 파트너는 "AI는 기술 자체보다 소비자 행동을 바꾸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등장 이후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가 나왔다"며 "AI 역시 기존 산업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개최를 주도한 코리아컨퍼런스의 제니 주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에서 자본과 기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왔다"며 "매경 실리콘밸리 AI 혁신 포럼을 통해 미국 시장의 한국 스타트업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매경AX 대표는 "스타트업 혁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됐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 미래 역시 스타트업에서 나온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정호준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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