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중동에서 났는데 내 지갑이 털린다고요?” [잇슈 머니]
2026.03.23 07:00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달러의 역습…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입니다.
보통 전쟁이 나면 금이나 엔화 같은 안전자산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번에는 달러가 가장 강하다고요?
이게 왜 우리 돈 문제로 이어지는 건가요?
[답변]
이번 중동 충돌에서는 시장이 금보다도, 엔화보다도 달러로 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커지면서, 달러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다시 부각됐습니다.
달러인덱스는 3월에만 2% 상승, 1월 말 저점 대비로는 약 5% 반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왜 중요하냐면,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수입 부담이 커지고, 여기에 달러까지 강해지면 같은 기름을 사도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합니다.
즉,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휘발윳값, 항공권, 해외 직구,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압박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전쟁은 멀리서 벌어지지만, 그 충격은 환율과 물가를 타고 결국 우리 생활비를 흔드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결국 강달러가 길어질수록, 우리가 체감하기도 전에 지갑이 먼저 얇아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강달러가 시장에는 얼마나 큰 충격을 줄까요?
그냥 환율이 좀 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주식과 경기까지 흔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 강달러는 단순한 외환시장 문제가 아니라 무역, 기업 실적, 금리 기대까지 다 건드립니다.
강달러는 물가를 자극합니다.
환율이 높아지면 같은 물건을 해외에서 들여오더라도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하므로, 결국 수입 물가가 오르고 국내 물가 전반에도 상승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로이터 칼럼에 따르면 달러 가치가 10% 상승하면 글로벌 교역량이 기존 전망보다 6~8%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S&P500 기업 매출의 30~40%가 해외에서 나오고, 기술주는 해외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곳도 많습니다.
달러가 너무 강해지면 해외에서 번 돈을 달러로 바꿨을 때 실적이 깎일 수 있습니다.
즉, 강달러는 미국 증시에도 역풍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리 기대도 바뀌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미 연준이 연말까지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재 시장은 0.25%포인트 안팎의 인하만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금리 하락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값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고, 대출 부담이 큰 분들은 높은 이자 부담을 더 오래 견뎌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달러는 물가, 주가, 금리를 동시에 흔드는 삼중 압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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