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토화” 시한 하루 앞두고…WTI·브렌트유 오름세 계속
2026.03.23 11:53
앞서 21일(현지 시간) 오후 8시경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왈츠 주 유엔 미국 대사도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에너지 시설 중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인 미국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를 둘러싼 전면전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반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배럴당 9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WTI는 이날 개장 이후 장중 101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107.11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12일부터 계속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고, CIBC 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한 달 뒤 유가 150달러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며 “전쟁이 6월까지도 이어진다면 유가가 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금값은 지난주에만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전쟁이 발생하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중동전쟁에서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고금리가 유지됨으로써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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