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8시간 통첩’ 임박…‘호르무즈 결판’ 치닫는 이란 전쟁
2026.03.23 14:47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4주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의 최종 단계로 호르무즈 해협과 주요 에너지 시설 통제권을 둘러싼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기 목표였던 이란 신정 체제 붕괴나 핵프로그램 제거가 단기간 내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쟁의 성패를 가르는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군사적 움직임도 이 같은 시나리오에 맞춰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해병대 약 2500명에 이어 미 본토 샌디에이고의 제11해병원정대 소속 약 2200명도 추가로 중동으로 향하게 했다. 헬기, F-35 전투기, 해안 상륙장갑차 등의 지원을 받는 병력 구성은 이란 영토 상륙 및 점령 작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미 해병대, 장식용으로 오는 것 아냐”
“이란 가스 화력발전소 표적 될 것”
그럼에도 이란은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오히려 미국의 역내 모든 에너지·정보기술(IT)·담수화 시설을 표적으로 한 보복 공격을 공언하면서 전쟁이 더욱 격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눈에는 눈’ 변경…더 심각한 후과”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뒤 물류 마비가 길어지자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 등 군사 지원을 압박하면서 한편으로는 그간 제재로 묶어둔 러시아·이란산 원유 수출은 허용하고, 이제는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마저 무차별 파괴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고 주장하지만, 일관성 없는 전략은 명확한 출구 없이 전쟁을 시작한 뒤 해결책을 찾으려고 허둥대는 모습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고 짚었다.
AP “트럼프, 출구 없이 허둥대는 모습”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 이것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을 이용국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해협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미국은 발을 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해협을 방치하는 것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여론 역시 트럼프 행정부 결정에 비우호적이다. 이날 공개된 CBS·유거브 여론조사(17~20일 실시)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0%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같은 조사에 비해 지지 비율은 4%포인트 떨어졌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4%포인트 올랐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트럼프 48시간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