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 1510원 돌파… 17년여만에 최고
2026.03.23 09:55
23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1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연일 치솟는 양상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한 뒤, 장중 1511.8원까지 급등했다. 오전 10시 9분 기준 1509.9원으로 여전히 1510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환율이 장중 1561원까지 뛰어올랐던 2009년 3월 10일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는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쟁 발발 전후로 97대에서 99~100대로 뛰어올랐다. 이란이 원유 수송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달러 수요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투자 위험을 피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환율 상향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 하락한 5580.15에 거래를 시작했다. 매도세가 커지자 오전 9시 18분 올 들어 여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3357억원 순매도한 여파다
중동 전쟁은 진정됐다가 격화하기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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