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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1시간, 전국 외국인 결제 멈췄다”…BTS가 바꾼 관광객 하루

2026.03.23 09:36

공연시작 순간 외국인 결제 급감…종료 직후 25%↑


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매일경제신문이 발행한 BTS 관련 특별판을 읽고 있다. [한주형기자]
지난 21일 오후 8시. BTS가 서울 광화문 무대에 오른 순간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물론 부산, 제주,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결제가 일제히 멈춘 것이다.

방한 외국인 10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에 따르면 콘서트 주간 3일간 방한 외국인의 와우패스 카드 결제가 전국에서 약 30만 건(약 71억5000만원) 발생했다. 이는 전년대비 20.2% 늘어난 것이다.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로 좁히면 그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이 권역의 결제 금액은 약 8억원으로 전주대비 12.7%, 전년대비 31.4% 급증했다.

BTS 공연이 광화문 일대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 유입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교통 통제로 인해 인근 일부 상권에서는 오히려 유동인구가 줄어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결제 변화, 새벽 79%↑·공연 중 18%↓
공연 당일(21일 토), BTS는 외국인 관광객의 하루를 통째로 바꿔 놓았다.

신호탄은 이른 아침부터였다. 오전 7~8시대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발생한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73~79% 폭증했다. 평소라면 한산할 시간에 관광객들이 이미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광화문 권역의 결제 건수는 오후 3~4시께에 정점을 찍었다. 전주대비 △3시께 35.2% △4시께 31.5% 급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가 펼쳐졌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동취재단]
특히, 공연 직전 대기 인파의 소비는 카페·편의점·서점 등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BTS의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9시에는 결제금액이 전주대비 17.9%, 전년대비 14.0% 급감했다.

서울시 추정 약 4만여 명의 현장관객이 공연에 몰입하면서 광화문 일대의 소비가 일시적으로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블랙홀 효과’다.

이 공백은 오래가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오후 9시~10시, 결제 건수는 전주대비 4.8% 반등했다. 8시께 결제가 8.8% 감소했다면 9시께는 24.8% 증가하면서 불과 한 시간 만에 33.6%포인트의 스윙이 발생한 것이다.

즉 새벽부터 폭증한 결제, 공연 중 급감, 공연 직후 즉각 반등으로 보여지는 이 결제 패턴은 공연을 중심으로 하루 전체의 소비가 압축·집중된 결과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이 패턴이 광화문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관찰됐다는 점이다. 전국 기준 오후 8시~9시께 결제 건수는 전주대비 12.1% 감소했다. BTS 컴백 콘서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 되면서 한국을 여행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멈추고 화면 앞에 모여든 결과다. BTS 효과는 공연장 안팎을 가리지 않았다.

‘BTS 공연’ 보러 비행기 탄 관광객의 소비 여정은…
와우패스는 광화문 권역에서 공연 당일 오후 6시 이전에 결제한 뒤 오후 10시까지 전국 어디서도 결제가 없었던 고객을 ‘콘서트 추정 관객’으로 정의하고 이들의 프로필을 분석했다.

이 결과 약 3할이 공연 직전 와우패스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BTS 공연을 목적으로 방한한 팬들인 셈이다.

이들 콘서트 추정 관객을 자세히 살펴보면 약 3할은 공연 3일 이내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았다. 반면 약 6할은 1개월 이상 전에 발급 받은 기존 사용자로 나타났다. K-POP 공연이 한국 재방문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번 BTS 공연이 신규 방한과 재방문이라는 이중 효과를 낸 것이다.

아미(BTS 팬덤)와 시민들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더욱이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 추정 관객의 약 2할은 즉시 결제를 재개했다.

택시, 편의점, 맥도날드, 교촌 치킨 등 야식 프랜차이즈부터 연남동 포토부스, 동대문 야간쇼핑, 찜질방 등이 주요 결제처였다. K-POP 공연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공연장에 그치지 않고 야간상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BTS 효과는 와우패스 플랫폼 전체 지표에서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21일(토, 공연 당일) 발생한 일일 결제액은 24억9000만원으로 2022년 서비스 개시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날인 3월 20일도 24억4000만원으로 역대 2위에 올랐다.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K-POP 대형 공연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가 아닌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결정·체류 소비·야간 경제 등을 연쇄적으로 견인하는 관광 인프라의 일부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찾은 팬들이 응원봉을 든 채 휴대전화 카메라로 BTS의 공연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 전후 시간대별 소비 패턴의 극적 변화는 향후 대형 K-컬처 이벤트 기획 시 교통·야간 편의시설·상권 연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데이터는 K-POP 공연의 지방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광화문 일대의 결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한 것에서 나타나듯, 대형 공연이 특정 권역에 외국인 소비를 집중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BTS 월드투어의 국내 다음 일정인 부산 공연을 비롯해 향후 대형 K-POP 공연이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릴 경우 유사한 소비 집중효과를 해당 지역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연장 주변 상권과의 연계, 야간 교통 확충, 외국인 결제 인프라 정비 등 관광 인프라를 공연과 함께 설계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미(BTS 팬덤)와 시민들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K-POP 대형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연 시작과 동시에 전국 결제가 멈추는 ‘블랙홀 효과’는 K-컬처 이벤트가 관광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즉각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광화문 공연 하루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억7700만 달러(약 2661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의 도시별 평균 경제효과(5000만~7000만 달러)를 약 3배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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