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韓日 등 22개국, 호르무즈 개방 논의"
2026.03.23 10:00
트럼프의 항행 안전 요청에 응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 논의했다고 주장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 논의했는지 밝히지 않아
"시기가 무르익으면 수행할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미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과 일본 등 22개국을 언급하고 이들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위해 협력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국가들의 협력 방법이나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전쟁 참여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보안을 위해 유럽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게 공격 내용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뤼터는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뭉치려면 몇 주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좋은 소식은 지난 19일 이후 22개국이 뭉쳤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뤼터는 “대부분 나토 국가들이지만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역시 기본적으로 3가지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국가들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디에 필요한지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으며 이 3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는 이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의 주요 유럽 회원국들은 미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이란이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자 지난 14일부터 유럽과 한국, 일본 등에게 군함을 해협에 보내 운송로 경비를 도우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그들은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토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이 "그들에게는 위험이 거의 없이 매우 쉬운 일이다. 겁쟁이들"이라고 지적한 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는 회원국과 달리 개전 초기부터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역량이 "중동뿐 아니라 여기 유럽의 우리에게도 커다란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이 저하되고 이란 지도부가 사라진 현재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2일 뤼터는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나토 동맹들을 비난한 점에 대해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이 너무 느리다고 느껴서 화가 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각국이 (이란 공격을) 알지 못한 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뤼터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모여 무엇을 논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떻게 이를 함께 할 것인지를 진행하고,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이를 수행해 호르무즈해협의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최근 트럼프와 여러차례 통화했다면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했다. 뤼터는 미국이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란과의 핵 협상을 깨고 선제 타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사례에서 봤듯, 협상을 너무 오래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는 "이란이 미사일 능력과 함께 핵 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 지역, 유럽, 그리고 세계의 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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