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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해외로 가던 투자자금, 중동 여파로 미국으로 유턴" 外

2026.03.23 04:5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WSJ "해외로 가던 투자자금, 중동 여파로 미국으로 유턴"
▲'오픈클로' 열풍 급제동…中 "일상 사무용 컴퓨터서 금지"
▲로봇 무술쇼 선보인 中 유니트리, IPO 본격화...상하이 상장 신청
▲아마존, 10년 만에 스마트폰 재도전...알렉사 연동 기기 개발
▲오픈AI '인해전술'...인력 두배로 늘린다
▲'전기차 전략 후퇴'..."수요 둔화·정책 변환에 계획 축소"

WSJ "해외로 가던 투자자금, 중동 여파로 미국으로 유턴"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던 투자자금이 중동 사태 여파에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해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 MSCI 지수는 약 10% 하락한 반면 미국 지수는 5.4%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유가 급등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입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을 상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견조한 기업 실적과 맞물리며 미 자산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피난처'로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들은 비용 부담 확대와 함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중동 사태 이전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는 재정 지출 확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인공지능(AI) 관련주 과열 우려를 피할 대안 투자처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작년 한 해 글로벌 MSCI 지수는 29% 급등하며 미 주가 상승률(16%)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승률은 75.6%로,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습니다.

앤젤레스 투자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클 로젠은 WSJ에 올해 초 유럽 및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지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투자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이번 사태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미국 우위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주식의 주요 지지 요인 중 하나였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미국 기업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데다, 여전한 AI 관련 불안감에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우려도 나옵니다.

'오픈클로' 열풍 급제동…中 "일상 사무용 컴퓨터서 금지"
 

중국 정부가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를 일상 사무에 쓰지 말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놨습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센터와 사이버안전협회는 이날 공동으로 '오픈클로 안전 사용 실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오픈클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며 일반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기술 개발자 등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일반 사용자에 대해서는 전용 장비나 가상 머신·컨테이너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고 환경을 잘 격리해야 하며, 일상 사무용 컴퓨터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관리자나 슈퍼 유저(관리자가 사용하는 특수 계정) 권한으로 오픈클로를 운용해선 안 되고, 오픈클로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저장·처리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오픈클로 최신 버전으로 제때 업데이트하라는 내용도 들어갔습니다.

가이드라인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해선 클라우드 호스트의 기초 보안 수준 평가 강화와 보안 능력 구축·연동, 공급망 및 데이터베이스 보안 강화 등을 권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로봇 무술쇼 선보인 中 유니트리, IPO 본격화...상하이 상장 신청

중국 대표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습니다. 조달 목표액은 42억 위안(약 9100억 원)으로 근년 들어 중국 자국 기술 기업의 증시 상장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2025년 유니트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5% 늘어난 17억 800만 위안(약 3700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증가율은 674%에 달했습니다.

매출 구조도 빠르게 재편됐습니다. 전체 사업 매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27.6%에서 2025년 1~9월 51.5%로 뛰어오르며 핵심 성장 동력이 됐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한 5500대 이상의 로봇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 32.4%에 해당합니다.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에서 인용한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해 미국 경쟁사 피겨(Figure)와 테슬라를 합산한 것보다 약 36배 많은 물량을 출하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지리 자동차 등 30곳 이상이 투자에 참여했고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억 6360만 달러(약 3900억 원)에 이릅니다. 다만 가격이 낮은 G1 모델(1만6000달러·약 2400만원) 판매 확대로 총이익률이 다소 낮아진 점은 투자설명서 스스로도 인정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상장의 의미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섭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올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은 인공지능(AI)과 제조 모두 뛰어나며 테슬라에 가장 강한 경쟁자"라며 "중국 외부에서 의미 있는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직접 언급 했습니다.

기술 분석 전문 업체 옴디아(Omdia)의 리안 지에 수(Lian Jye Su) 수석 분석가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제조 기반이 아시아에 집중된 탓에 미국에서는 채택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공장에서의 활용은 아직 이상과 간극이 있습니다. 유니트리의 투자설명서에서도 이 부분을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응용 매출 가운데 기업 안내·투어 가이드 용도가 전체의 50~70%를 차지하고, 스마트 제조와 스마트 점검이 나머지를 구성합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 3317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얼마가 실제 상업적 판매이고 얼마가 시연용·파일럿 배치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이 지금 사는 것은 현재의 수익성이 아니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입니다.

유니트리 IPO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정부의 의지입니다. 베이징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자·6G·핵융합·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함께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분류하고 생산 라인 전반에 걸친 AI 자동화 확대를 국가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통상 6~12개월 걸리는 중국의 IPO 예비심사를 유니트리는 4개월 만에 통과했다는 점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AI·로봇 분야 주도권 확보를 향한 당국의 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시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옵니다.

시장조사 업체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5조 달러(약 7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마존, 10년 만에 스마트폰 재도전...알렉사 연동 기기 개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약 12년 만에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0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의 기기·서비스 부문에서 가칭 '트랜스포머'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제이 알라드가 이끄는 제로원 기기 부문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마존 자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와 기기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아마존이 운영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쇼핑,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뮤직 등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거나 영상물 시청·음악 청취, 음식 주문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전망입니다.

'트랜스포머'의 가격이나 아마존의 예상 매출액, 예산 규모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이 모바일 기기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4년에도 자체 개발한 최초의 3D(3차원) 스마트폰 '파이어 폰'을 내놨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마존은 1억 7천만 달러(약 2천562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직접 2019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아마존 파이어폰은 실패작이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픈AI '인해전술'...인력 두배로 늘린다

오픈AI가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인력을 두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오픈AI가 현재 4천500여명 수준인 직원 수를 연말까지 8천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규 채용 인력은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링, 연구 및 영업 분야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또 기업이 AI 도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앰배서더십' 업무에 투입될 전문가 채용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루 평균 12명가량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나갈 방침입니다.

FT는 이번 신규 채용이 기업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앤트로픽의 기세를 꺾고 구글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오픈AI의 전략 개편의 일환이라고 짚었습니다.

결제 스타트업 램프의 카드 데이터 등에 따르면 AI를 처음 구매하는 기업 고객의 경우 앤트로픽을 선택하는 비율이 오픈AI보다 3배 높았습니다.

오픈AI 측은 대기업 고객의 경우 수백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카드로 결제하지 않는다며 신용카드 데이터만으로 기업 시장 점유율을 추산할 수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위기의식은 갖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2023년 '클로드' 출시 이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주력해왔지만, 오픈AI의 '챗GPT'는 소비자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챗GPT의 경우 대부분 무료 고객인 만큼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 시장도 확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직원들에게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으며,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해당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회사에 기업용 AI 제품을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지난해 말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며 챗GPT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전기차 전략 후퇴'..."수요 둔화·정책 변환에 계획 축소"
 

내연기관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장려 정책은 후퇴하면서 최소 12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는 신차 출시, 투자 계획 취소 등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비용 부담이 최근 1년간 최소 75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기차 전략 변화는 대중 브랜드부터 고급차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타나고 있습니다.

혼다는 지난 12일 오는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전기차 전략을 포기하면서 향후 2년간 대규모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스텔란티스, 볼보도 전기차 전면 생산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롤스로이스도 전략을 바꿔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엔진 차량을 계속 생산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습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 첫 순수 전기차)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출시된 이후 세상이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미국 연방 세제 혜택이 종료됐고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에 대한 지출이나 자동차 탄소 배출 목표가 약해졌으며, 유럽연합(EU) 역시 탄소 배출 목표가 약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터스, 아우디, 포르쉐도 이미 향후 10년간 100% 또는 80% 전기차 전환 계획을 축소했습니다. 그중 다수 업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를 출시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슈테판 빈켈만 CEO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늘고 있다"며 "차의 진동, 핸들링, 제동 등 정서적 부분이 있습니다. 순수 전기차에 대한 최대 거부감 중 하나는 엔진 소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라리는 지난해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베네데토 비냐 CEO는 페라리 팬들에게 휘발유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할 순 없다고 거듭 말해 왔습니다.

벤틀리도 지난해 전기차 100% 목표치를 버리고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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