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48시간' 경고에 이란 "미국 소유 인프라 시설 보복"
2026.03.22 16:12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며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리자, 이란이 즉각 맞불을 놨습니다.
자국 발전소를 공격하면, 미국이 소유한 모든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할 거라고 경고했는데,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이란 중앙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의 경고에 맞불 성명을 냈습니다.
만약 이란의 연료나 에너지 시설이 공격당할 경우, 미국 소유의 모든 에너지와 정보통신, 그리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겠단 내용입니다.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할 거라고 SNS를 통해 경고한 뒤 곧바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란이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해수 담수화 시설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로, 사막 기후인 걸프 지역 국가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반 시설입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자국 내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자 바레인의 관련 시설에 보복 공격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에너지 시설 파괴를 넘어, 민간인 생존 인프라까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이 또 공격당했죠.
[기자]
네, 제 뒤로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길목인 이곳 오만만 해상을 지나는 선박이 보이실 텐데요.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현지 시간 22일,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북쪽 해상에 있던 선박 바로 근처에서 미확인 발사체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단 보고를 받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 해안선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폭격해 호르무즈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위협 능력은 현저히 약화됐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미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호르무즈 해협 부근 선박이 또 공격 사정거리에 들어오면서, 이란의 비대칭 공격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화살을 이스라엘과 미국에 돌리고 있습니다.
알리 무사비 이란 유엔 해사기구 대표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무사비 대표는 이란은 걸프 지역 해상 안전을 개선하고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흐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22일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 세 발이 날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한 발은 요격했지만, 나머지 두 발은 비거주 지역에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 역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동부 지역에서 드론 석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현재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을 상대로 전방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일부 에너지 시설에 이뤄진 공격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주변 걸프국들은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며 '자위권 발동'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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