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몰리는 파크골프…허리·어깨 먼저 망가진다
2026.03.22 12:01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중장년층 관절 부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며 공원마다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몸으로 무리하게 스윙할 경우 허리·어깨·팔꿈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나무 채’ 하나로 공을 쳐 구멍에 넣는 운동으로, 최근 4년 사이 협회 회원 수가 4배 증가해 18만 명을 넘어설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비와 비용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초봄은 일교차가 커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쉬운 시기다. 준비 없이 스윙을 반복하면 척추와 관절에 순간적인 부담이 집중되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허리 찌릿하고 다리 저리다면? ‘디스크 압박’ 신호
중장년층은 척추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스윙 시 몸통을 과하게 비틀면 위험하다. 라운딩 중 허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거나 다리가 저릿하다면 디스크 압박 신호일 수 있어 즉시 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 무리한 회전 동작은 만성 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스윙 강도는 평소 힘의 70~80%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꿈치 부상도 흔하다. 특히 땅을 먼저 치는 ‘뒤땅’ 동작이 반복되면 채의 충격이 팔꿈치로 전달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팔꿈치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힘줄염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 역시 취약 부위다. 과도한 풀스윙을 반복하면 회전근개 손상 위험이 커진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 “10분 스트레칭이 부상 막는다”…중장년 운동 습관이 관건
전문가들은 운동 전 준비와 강도 조절이 부상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시작 전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관절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스쿼트 등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해 상체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해야 한다.
또한 경사가 심한 코스나 장시간 플레이는 피하고, 평지 위주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라운딩 중 관절에 통증이나 부종, 열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정훈 힘찬병원 정형외과 의무원장은 “파크골프 스윙은 발목·무릎·골반·척추를 거쳐 어깨와 손목까지 이어지는 복합 회전 운동”이라며 “근력이나 관절 가동 범위가 충분하지 않으면 특정 부위에 부담이 집중돼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크골프가 중장년층 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운동인 만큼, 무리한 경쟁이나 과도한 스윙보다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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