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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으면 빠진다… 별가루 입힌 목소리

2026.03.20 20:22

지민
2024년 7월 발매된 지민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뮤즈(MUSE)’는 사랑 이야기다. “너와 눈 맞추며 노래할 수 있게”라는 ‘Rebirth(Intro)’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 이 앨범은 곧 지민의 세레나데다. 사진은 ‘뮤즈’ 콘셉트 사진. /빅히트뮤직

‘스타더스트 보이스(Stardust Voice)’. 해외 팬들이 지민의 목소리에 붙인 별명이다. 번역하면 ‘별처럼 반짝이는 목소리’ 혹은 ‘별가루를 입힌 듯한 음색’. 팀의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지민은 ‘꿀음색’으로 정평이 났다. 고음과 저음을 아우르는 특유의 허스키한 미성으로 곡에 감성을 입히는 재주를 지녔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도입부를 사로잡아 ‘도입부 장인’으로 불린다. “내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다 가져가 가.” 2016년 발표곡 ‘피 땀 눈물’의 ‘레전드 도입부’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그는 목소리로 성별의 경계를 허문다.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가성에 능하다. 2017년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에 수록된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서는 지민의 부드러운 보컬과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빛을 발한다. 무대에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디테일한 표현력도 지민의 강점이다.

'WHO'뮤직비디오. /빅히트뮤직

본명은 박지민. 199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목소리에 대한 찬사가 자자하지만, 춤도 탁월하다. 메인 댄서 포지션을 겸하는 지민은 고교 시절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부산예고 무용과 전체 수석 출신이다. 입학식 때 대표로 선서를 했다. 현대무용의 부드러운 춤선과 힘 있는 힙합을 자유자재로 오갈 줄 아는 건 탄탄한 기본기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돌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고2 때 학원 선생님 추천으로 빅히트 부산 지역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홀로 뽑혔다. 2012년 5월 상경해 BTS 멤버들 중 가장 마지막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연습생 생활 6개월 만에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은 “순수예술 분야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지민의 아이돌행을 말렸으나, “인생을 걸고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커 (지민을) 만류할 수 없었다”고 한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인생을 건 도전이었음은 틀림없다. 현재 지민의 영향력은 음악 씬뿐 아니라 패션 업계도 쥐락펴락한다. 2023년 1월 지민이 명품 브랜드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디올 주가가 급등했다. 패션지 보그 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민의 파리 패션위크 참석 등 디올과 관련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 두 건만으로 약 1700만달러에 달하는 미디어 가치를 창출했다. 그해 3월 지민은 디올에 이어 하이엔드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지민이 화보에서 착용하거나 공항 패션으로 선보인 제품이 전 세계 매장과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해외 일정을 위해 작년 9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세계적 셀럽인 지민의 바람은 의외로 단순 명확하다. 2022년 6월 하이브(HYBE)의 웹 잡지 위버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민은 아이돌로서 아미(ARMY)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은지 묻는 말에 “멋있어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소 투박한, 재미 없는 정답 같은 이 대답에서 오히려 진심이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아이돌의 본질을 잘 꿰뚫고 있다. “좋은 곡으로, 좋은 뮤직비디오에,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에 충실한 보답을 하는 것 같아요.” 그가 추구하는 무대의 이상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최고치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우리(BTS)가 더 잘하게 됐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까 기대하게 된다”며 미래를 꿈꿨다. 이때는 이미 BTS가 한국 가수 최초 3년 연속 그래미 무대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룬 뒤였다. 히트곡 ‘버터’로 화려한 무대를 펼쳐 기립 박수를 받았다. 최고치를 보여주기 위해 “더 잘하고 싶다”고 말하던 지민은 지금 어디쯤 왔을까. 그가 달려가는 길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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