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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공연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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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xBTS]① VOD 넘어 생중계 도전장…"라이브 사업의 기점"

2026.03.21 13:29

[인터뷰]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사진=넷플릭스]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은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의 확실한 기점이다. 앞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곳이면 어디든 넷플릭스가 카메라를 들이댈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난 19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BTS 라이브에 대해 “전 세계인에게 넷플릭스가 생중계로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BTS가 약 3년 9개월 만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20일 컴백했다. 5집 컴백 공연은 오늘(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며 관객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통령과 주무 부처도 관련 대책을 약속하는 등 컴백 공연이 국가적 이벤트로 거듭난 상황이다.

이처럼 막대한 파급력을 가진 공연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단독 생중계한다. 넷플릭스의 첫 음악 공연 생중계인 이번 BTS 컴백 공연은 실시간으로 190여 개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방송국이 전담하던 대형 이벤트 생중계의 주도권이 넷플릭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가 VOD(주문형 영상 서비스) 영역을 넘어 생중계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와의 일문일답.

Q. 넷플릭스가 주문형비디오(VOD)에서 생중계로 외연을 확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바뀐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여기저기서 새로운 OTT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OTT 시장은 포화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 넷플릭스의 기존 정체성은 VOD인 것은 맞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제는 VOD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도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Q. 넷플릭스 생중계가 기존 방송국 생중계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지금까지의 생중계는 크게 스포츠 중계와 두 곳의 현장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이원 생중계, 뉴스 등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 환경이 달라졌다. 전 세계인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쟁 등 각종 사건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를 커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넷플릭스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하던 생중계를 넷플릭스가 글로벌 버전으로 접근하고 있다.

Q. BTS 컴백 공연을 넷플릭스가 아닌 국내 방송국이 생중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A: 엉뚱한 이야기다. BTS 컴백 공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글로벌 망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넷플릭스가 최적이다.

Q. 넷플릭스도 비즈니스적 계산을 했을 것 같다.

A: 넷플릭스도 얻는 게 있다. 이번 생중계가 가입자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순간적으로 몇 시간 동안 전 세계가 집중하는 만큼 거기에 걸맞은 스폰서십과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중계를 보기 위해 광고요금제를 결제하는 시청자가 생길 수도 있다.

Q. 이번 BTS 공연이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의 테스트베드인가.

A: 테스트베드는 아니다. 지난 1월 진행했던 등산가 알렉스 호놀드의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등반 생중계가 테스트베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BTS 공연은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의 기점이다. 전 세계인에게 “넷플릭스가 생중계로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테다.

Q. 이번 공연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는 점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문화적으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뉴욕 등 팝의 중심지가 아닌, 광화문이라는 한국의 상징적 공간에서 공연이 전 세계로 송출되기 때문이다. 산업 전반에도 충분히 변화가 있겠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한 이후 전 세계가 케이팝이라는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협업 모델도 생길 수 있다. 한국의 특정 장소에서 케이팝 아이돌이 공연하고 넷플릭스가 이를 생중계하는 식이다.

Q. 온라인 생중계가 오프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A: 생중계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온라인 생중계를 넘어 오프라인 지역 경제에서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과거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이미 입증된 수익 데이터가 있다. 한 도시에서 메가 이벤트를 열면 호텔, 음식, 관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도시 전체가 가져가는 경제적 낙수효과가 뚜렷하다.

Q. 향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A: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공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BTS를 비롯해 대중을 집중시킬 수 있는 케이팝 가수나 팝스타가 특정 도시에서 이벤트를 열 때, 도시와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내고 경제적 이익을 가져가는지 계산하는 사업이 많아질 것이다. 온라인 트래픽 수익은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오프라인 낙수효과는 지역 경제가 챙기는 구조다.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정교하게 맞물렸을 때 발휘되는 경제적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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