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지상군 투입 우려에 일제 하락… 나스닥 2%↓
2026.03.21 09:07
|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P뉴시스 |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번졌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96포인트(0.96%) 내린 45,577.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0.01포인트(1.51%) 밀린 6,506.48, 나스닥종합지수는 443.08포인트(2.01%) 급락한 21,647.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악재가 쏟아졌다. 이란이 쿠웨이트 에너지 인프라를 또다시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는 “미나 알아마디 정유단지가 이날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예방 조치 차원에서 피해 시설 일부의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의 LNG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이미 급등한 상태였다. 이란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인접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투심을 끌어내렸다.
또한 미국의 지상군 파병 관련 보도가 시장을 더욱 흔들었다. CBS는 국방부가 이란 지상군 파병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전날 “어디에도 병력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실제로는 달랐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주둔하던 해병대원 2200~2500명이 군함 3척에 승선해 이란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보도도 뒤따랐다.
이 같은 소식이 연달아 터지자 S&P500 지수는 장 중 낙폭을 2% 이상으로 넓혔다. 지상군이 실제로 투입될 경우 지금까지 군사 시설에 국한되던 미국·이란 전쟁이 전선 확대·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지상군 투입으로 사태가 더 악화한다면 적어도 앞으로 몇 주간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은 이 지역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소식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 넘게 밀리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을 때 시장은 통상 조정 구간으로 진단한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웃도는 거대 기술주도 매물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주저앉았고 알파벳·테슬라·메타도 3% 안팎으로 미끄러졌다. ASML은 3.6%,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4.81%, 팔란티어는 3.21% 떨어졌으며 인텔은 정확히 5.00% 하락했다.
금리 전망도 출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66.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0.3%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연말까지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3.2%까지 치솟았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2포인트(11.31%) 오른 26.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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