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공습 왜 안 알렸나” 트럼프 압박에도...日 파병 거부 [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6.03.21 06:01
“법 허용한 것만”…호르무즈 파병 선 그은 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면전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법상 할 수 없는 것을 설명했다”며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군사 지원은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시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이 인접 지역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함 파견 등 미국이 요구한 파병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대신 외교적 수사를 앞세웠습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step up)를 기대한다”며 “일본에 4만 5000명의 미 병력이 주둔해 있고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호르무즈를 통해 들여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어제와 그제 우리에게 전달된 일본의 성명들을 볼 때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달리 정말 책임을 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과 일본을 구분하는 동시에 추가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비공개 회담이 끝나고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법률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상세하고 빈틈없이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쟁 중인 곳의 파병은 일본 헌법상 어긋나는 점을 언급하며 완곡한 거절의 뜻을 전한 것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금기어 ‘진주만’ 꺼내자…스킨십 외교로 달랜 다카이치 [美·日 정상회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국가 정상 가운데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면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단 확답을 피해갔습니다. 대신 미국에 대한 외교적 지지, 110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에너지 투자로 트럼프 달래기에 전념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다카이치 총리는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펼친 스킨십 공세를 시작으로 철저히 계산된 언행으로 방어해 나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용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려 하자 마치 안기듯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모두발언을 할때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뿐”이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심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한 일본 기자가 ‘이란을 공격하기 전 알리지 않아 (일본 등) 동맹국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프라이즈(surprise)를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가 일본보다 서프라이즈를 더 잘 알겠나. 일본은 왜 나에게 진주만(공습)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라고 받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주만 발언은 각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역사적 비극을 언급하며 당황시켜온 특유의 화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이번엔 지상군...갈수록 엇박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략과 전술이 갈수록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쟁 시작 때만 해도 양국 정상은 긴밀히 공조했지만 목표 설정과 수행 방식 곳곳에서 균열이 터져 나오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의 간극 때문에 전쟁의 종결 시점도 벌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중전만으로는 승리를 거둘 수 없고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며 “공중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지상 작전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구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 중 미 지상군 파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설령 계획이 있더라도 미리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병력 투입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공습 이후 양국이 완전히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두 정상 사이에 발생한 균열은 향후 분쟁의 향방과 최종 국면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호르무즈 봉쇄 풀러 아파치 헬기 투입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물류를 정상화하기 위한 군사작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해협의 원유 운송이 사실상 마비되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확산되자 이란의 군사 자산을 제거해 항로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호르무즈해협 상공에 저공 공격기 A-10과 아파치 공격 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마예 라피에이 이란 의원은 “의회는 해상 운송, 에너지 수송, 식량 공급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이란에 통행료와 세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방산 공장에 AI 심자” 150조원 판 벌이는 베이조스
아마존과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이식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합니다. 유통과 우주사업 경험을 토대로 제조업에도 AI를 결합해 첨단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AI 기반 제조업 자동화에 투자할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대형 금융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최근 중동과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국부펀드와 주요 자산운용사 관계자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펀드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들을 능가합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기술 투자 수단인 ‘비전펀드’와 같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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